허수아비

심응문 시/한성훈 곡/베이스 김요한/피아노 엄은경

누가 나를 비웃더냐
나는야 자랑스런 허수아비(하하하)
아득한 지평선 넘어도 볼 수가 있고
재를 넘는 바람소리도 들을 수 있어
마하트마 간디의 옷차림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나는 자유인
피노키오의 빨간 모자를 쓴
나는야 허수아비(우하하)
멋쟁이라네

누가 나를 얕보더냐
나는야 자랑스런 허수아비(하하하)
두 팔만 벌리어도 곡식은 익고
새들도 노래하며 찬양을 하지
그래도 내 자리를 지킬 줄 아는
나는야 대자연의 겸손한 일꾼
타는 태양 비바람이 모두 친구인
들판의 허수아비(우하하)
시인이라네 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