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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와서야

앨범타이틀 | 이안삼 가곡집 제5집 -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2007)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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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식 시/이안삼 곡/테너 이재욱/피아노 권경순

들창 너머 바람을 볼 수는 없어도
댓잎 소리 귓가에 사각대는 가을 들머리
산 너머의 가을은 알 수 없어도
갈잎 소리 온 누리에 이미 찾아왔구나
가을은 바람으로 일어서고
바람은 잎새 되어 밀려드는데
아, 얼마나 마음을 씻어야
바람소리 가을소리 귀가 열릴까
뜨락 가득 달빛을 볼 수는 없어도
솔잎 사리 그림자 너울대는 가을 들머리
내 마음의 가을은 알 수 없어도
언산홍엽 온 누리에 이미 찾아왔구나
가을은 달빛으로 퍼져가고
달빛은 잎새 되어 익어 가는데
아, 얼마나 마음을 씻어야
하얀 달빛 붉은 가을 눈이 열릴까

3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김성춘 2009.08.18 13:36  
마음은 형언 할 수가 없고...
육신은 가눌 수 없는...
생각에 지쳐 보니 가을이 오누나
이방선 2009.11.06 13:42  
참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가을이 와서야 ....우리도 인생의 가을을 맞아보면 이런,저런 지난일들과 앞의 얼마 남지않은 일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요.  늘 마음을 씻으며 새로운 각오로 하루하루의 소중함과 귀함을 느끼며.... 이 아름다운 세상의 마지막장을 어떻게 닫게될것을 깊이.깊이 생각하는  ...아  !  가을이 와서야 .....느끼는점이 더욱 많아집니다.
34후날 2015.10.22 16:42  
가을의 고운 영혼을 담기위해선~ ~ 얼마나 많은 고통을 늪을 헤쳐야 하고, 격랑의 파도를 이겨내야 하나! 봄, 여름 색 다  내주고, 파아란 하늘과 어울리는 선명한 단풍을 내려고~ 그토록 잎새는 심한 몸살을 치뤄야 한다니~

아낌없이 다 내보내고 만산홍옆 불꽃으로 물듬으로 다 비워내는 가을의 영혼을 깨닫기 위해서는 얼마나 마음을 씻어야 가을의 소리가 들리고, 그 영혼에 가슴을 적실 수 있을까~~ 아름다운 가을의 향수를 한껏 마시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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