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여, 우리의

이해웅 시/이종록 곡/테너 임충진/피아노 윤가희

바람으로 일어서라 슬픈 산하여
깃발처럼 나부껴라 비단자락을
끝내 눈물일수만은 없다
긴세월 하나같이 슬픈 사랑일수만은 없다
산하에 박힌 숱한 보석같은 눈물
눈물이 꿈꾸는 찬란한 아침
이 강산 모든 산들의 이마가 맞는 아침 햇살
산과 산 사이 바다로 열린
들판들이 껴안는 하늘의 넉넉함
펄럭이는 산하가 슬픈 눈빛만은 아니다
물결 이는 들판이 눈을 가득 넘치는 강물만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