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감상실 > 가곡감상실
가곡감상실

황진이와 달

앨범타이틀 | 겨레의 노래 천년의 노래  (2006/2006) ☞ 앨범보기
Loading the player...
김남환 시조/서경선 곡/테너 하석배/피아노 한방원

차가와 자지러진 동짓달 기나 긴 밤은
쓰라린 바다 밑에 소금기둥 되었을까
큰 파도 뒤집어 쓴 채 얼음기둥 되었을까.

벼랑 끝에 환생하는 먼 그 날 임의 달은
열두 번 혼절한 명치 혈 뜨는 금침인 걸
폭포도 못 넘는 격조 어지러운 갈매봉아.

오장을 다 쏟고 가을은 창에 눕는데
홀연히 손 끝에 떠는 수국빛 바람의 의미
절도(絶島)에 일으킨 등대불 이 밤 나를 꿰뚫는다.

0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