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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누나가 시집가던 날

앨범타이틀 | 한겨레 가곡집 9  (201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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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맹량 시/ 신동민 곡/ 테너 김동원

그날이 언제였나
어린 누나 시집가던 날
방촌리 대나무 숲에
숨어 있던 누나
정신대 안 끌려 가려고 서둘러
어린 딸을 시집보낸 아버지
벼이삭 누렇게 익어갈 때
뒷동산 상수리 나무에 누나 이름 적어 놓았네

그날이 언제였나
어린 누나 시집가던 날
천관산 소나무 숲에
숨어 있던 누나
안쓰러 잘 살란 말 차마 못하고
뒤돌아 눈물을 훔치시던 어머니
비단감 발갛게 익어갈 때
파란 하늘 깃털 구름에게 누나 소식 물어 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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