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그날을 잊지 마오

이청리 시, 이종록 곡, 테너 박진형, 피아노 이선희

저 광야를 실바람과 손을 잡고 달려보라
아름다운 금수강산에서 마음 놓고 달릴 수 없었던
이 심사를 그땐 말해줄 것이오
나 손기정의 이 쓸쓸한 마음 하나
아름다운 금수강산에서 마음 놓고 달려 보는
자유가 무엇이었는지를 그 땐 말해 줄 것이오
42.195미터 턱밑까지 숨이 차올라도 달려야만 했소
내 마음 속의 이 말을 기억하는지
영원한 자유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일 것이오
아아 그날을 잊지 마오
일장기를 가슴이 달고 월계관을 써야 했던
아아 그날을 잊지 마오
훗날 나를 잊고 살아도 그날의 슬픔만은 잊지 마오
그 슬픔을 잊는 날엔 난 고독으로 잠들지 못하리니
먼 훗날 나를 잊고 살아도
아아 그날의 슬픔만은 잊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