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길 걷다보면

세상길 걷다보면 / 홍윤표 시/조석연 곡/테너 김승희

세상길 걷다보면 세상길 걷다보면
이웃은 낯선 사람 뿐이로다
세월에 도시화로 비를 맞으니
농촌이 그립구나 나락 털던
논밭터전 어디에서 꿈을 꾸랴
꽃단풍 물든 산하에 눈길을 끈다 눈길을 끈다

세상길 열고보면 세상길 열고보면
풀벌레 울던 황톳길은 어디로 갔나
안개비에 젖은 옷자락 세월 세월에
시름을 달래도 고난에 찌든 상처는
아물 날이 없구나 초여름 민들레 꽃잎처럼
하늘을 간다 하늘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