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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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제2회 서울창작합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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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산 시/최영섭 곡/아주콘서트콰이어/임명운 지휘
까막까치가 쪼아먹던 감홍시에도
달은 사뿐 내려앉고 싶고
봉창구멍을 헤집고
어머니 바늘귀도 밝히고 싶다
달은 태화강 시린물에 안겨
밤새도록 하얗게 웃고 싶고
매암리 배밭등성에서
배꽃보다 환히 그대를 입맞추고 싶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달은
고향을 잃고 도시로 나와
이리저리 부대끼는 은빛머리 나그네
도시가 무서워
아스팔트에도 내려앉지 못하고
고층빌딩 꼭대기 피뢰침에
잠깐 꽃혔다가 가는 달
아, 정녕
달은 향수에 젖어 이밤을 새는구려
하얗게
홀로 긴밤을 지새는구려
한국작곡가회 제2회 서울창작합창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