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동새

서벌 시조/이귀숙 곡/소프라노 김인혜/피아노 임헌원

아, 들이지르는 솔붓빛 너나들이
뜨내기 짓 이제 이쯤 깃 접어 거두시라네
바다는 멀리 누웠고 가뭇없이 숨찬 산.

날 새면 선 잠자리 깔고 올 아침 안개
가슴 는개는 우련 아련 다 젖으리
내쳐진 어인 일들로 이리 부들일까요.

솔적당 솥적다새 못 걸어본 한 솥씩을
새는 울지만 밤 가람 흐르지만
살볕이 분홍가슴을 더 저며 가른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