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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간이역

앨범타이틀 | 한겨레 새노래 제13집  (2020.1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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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국 시 / 윤대근 곡 / Bar. 송기창 / P.f 정효섭

몇 겹의 고요가 침목처럼 깔려있는 간이역에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 시간과 만나네
오래도록 바라보던 철길 모퉁이에는
하늘이 우두둑 뜯어지고 허공도 다 젖었는데
연기처럼 사라진 그 자리에
먼 길 한 바퀴 돌아온 봄이 노랗게 웃고 있다
접힌 마음, 어디서 환승했을까
떠난 이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않았다
뒷산 진달래가 붉은 손을 흔들고
또 누군가 스쳐가는 간이역
펴지지 않는 주름진 시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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