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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여

앨범타이틀 | 가곡동인 제27집  (202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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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목 시/이귀숙 곡/바리톤 오동국/피아노 엄은경

눈보라 울음소리에 언 가슴을 열어주고
봄, 여름,가을을 흐르고 흘러도
마르지 않는 내 맘의 샘터에
개구쟁이 그리움을 물수제비 뜬다.
꿈길 따라, 삶의 길 찾아
옹달샘을 떠나던 그때는 외로움도,
그리움도 만남에 묻어야 했다.

텅 빈 빨랫줄에 널린 피붙이 생각은
처마 도리 제비집에 옴살거리고
와스스 쏟아지는 가랑잎 같은
어머니 그리움이 우물가를 에돈다.
어버이의 그지없는 마음은
솔 내 가득한 사랑으로 푸나무서리,
집터서리에 가없이 널려 있다.

※ 순우리말 노래 詩 참고 자료
〈주석〉
*눈보라울음: 몰아쳐 날리는 눈이 내는 소리. '피붙이: 부모, 자식, 형제 등 육친에 속하는 사람
*처마 도리: 건물의 가장자리의 기둥이나 벽 위에 건너지른 나무. *옴살: 아주 가까운사이.
*와스스: 가랑잎 따위가 바람에 요란하게 흔들리거나 떨어져 내리는 소리. *에돌다: 곧바로 선뜻 나가지 않고 멀리 돌거나 주위를 돈다.
*푸나무서리: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우거진 사이. '집터서리: 집주위의 언저리.
* 외따롭다: 홀로 떨어져 외딴듯하다.
*그지없다: 끝이 없다.
*가없다: 헤아릴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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