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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소프라노 박계 한국가곡집  (/1992)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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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박경규 곡/소프라노 박계/피아노 서행철


님의 기침소리는 하늘의 별들을 떨어 뜨리고
지상의 나는 치마폭으로 추락한 보석들을 줍는다
치마폭에는 또 하나의 하늘 흰구름이 흐르고
붙박이 새가 날고, 은박으로 수놓인 가을이 있고
나는 내 하늘의 왕이더니라
왕관의 그 어즈러운 보석처럼
내 이마위에서 찬란하게 부서지는 소멸
님의 기침소리가
하늘의 별들을 하나씩 떨어뜨릴 때마다
지상의 나는 추락한 그리움을 줍고


소프라노 박계 한국가곡모음(성음,1992)

4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김수경 2006.10.31 23:05  
  하늘 멀리서 내리는 듯한 소프라노의 음성이 신비하게 울립니다.
임 웅균님 감상과는 또 다른 좋은 감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금나래 2009.01.12 11:13  
눈물이 납니다. 추락한 별들을 치마폭으로 줍는... 아마도 떨어진 별들 중에는 눈에서 떨어진 눈물별들도 많을 듯 합니다. 이마위에서 찬란하게 부서지는 소멸.......... 그 보석 가루가 제 머리위에 하얗게 앉아 있습니다. 너무 가슴이 아립니다.
갈물 2014.05.26 22:11  
들을수록  아름다움이  뚝뚝 떨어집니다.
tpetrus 2014.10.15 22:56  
칼로 잘라넨 갈대 끝, 선혈이 홍건하다
가슴베인 가없는 하늘로 하늘로 전설되어 승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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