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향

심재기 시/김경양 곡/테너 정학수/코리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박재광

밤새 귀촉도 울어 울어 울어
진달래 꽃 송이송이 불타오르면
목마른 영혼들의 젖무덤인 양
아련히 밀려오는 그리운 산하
세월은 육신들을 고독하게 하여도
가슴속 깊은 말 사무친 사연들을
어이 다하랴

밤 새 문풍지 울어 울어 울어
아카시아 주절주절 얘기로 피면
지나간 세월이 너무 무거워
한숨으로 다가오는 그리운 고향
바람 거센 세상 살다 정으로 얽힌
가슴속 깊은 말 사무친 사연들을
어이 다하랴

한국가곡학회 새가곡 제3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