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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앨범타이틀 | 신작서정가곡 2007  (2007)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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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선 시/윤전경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손영경

깊고 그윽한 곳에서
어린 나무 풀뿌리 함께 놀다가
어제보다 오늘,
더 낮은 곳으로 몸 낮추어 흐르니 물이다
닿는 곳에 알맞게 키를 맞추며
제 모양 고집하지 않으니 물이다
그 한 날, 어찌하지 못한 격정
잠시 폭포가 되기로서니
돌부리에 막혀 곤두박질하기로서니
제 길 버리지 않으니 물이다
먼 길 돌아 돌아 흐르는 순연한 숨길
강은 이윽고 하늘이 되니
어둔 세상 그림자 품어 안을 뿐
속 깊어 말 없으니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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