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일기

홍승표 시/박용윤 곡/소프라노 노서현


이끼 낀 춤사위가 저문 산을 돌아간다
실 날 같은 마디 마디 강물 돌아 바다로 눕고
달 물진 쪽빛 저 하늘 허공 가득 피가 돈다
빛으로 서는 여백 청정으로 채워놓고
안개로 흐르다가 깃발로 펄럭인다.
한 자락 낮 달로 떠서 조각배도 띄우고
빛이 얼마나 되면 이 누리 피가 돌까
어질 머리 살풀이로 쓰러지는 목숨이여
저 들녘 무지개로 떠서 홀로 뜯는 현이여
저 들녘 무지개로 떠서 홀로 뜯는 현이여
저 들녘 무지개로 떠서 홀로 뜯는 현이여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0집(예성음향,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