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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라일락 그늘에 앉아

앨범타이틀 |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0집 |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2005)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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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오숙자 곡/테너 최태성


맑은 날 네 편지를 들면 아프도록 눈이 부시고
흐린 날 네 편지를 들면 서럽도록 눈이 어둡다
아무래도 보이질 않는구나
네가 보낸 편지의 마지막 한 줄
무슨 말을 썼을까 오늘은 햇빛이 푸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0집(예성음향,2005)

4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청중 2005.11.22 09:18  
  오세영 시인님의 서정적 시에
감추어진 열정과 애틋함을
이 곡 속에 극적으로 표현되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꽃잎에 가려 읽지못한 그 한줄은 어쩌면 읽고 싶지않은 시인의 마음 아닐까요

(오숙자 선생님 오세영 시인과 혹시 인척이 되시는지---? 궁금)
바다 2005.11.23 22:19  
  감상 소감을 먼저 쓰지 못하고 청중님의 훌륭한 감상평에
경의를 표하며 알려드립니다.
두 분은 인척관계가 아니십니다.
뮤즈 2005.11.27 20:25  
  들을 수록 깊은 맛을 느끼게하는 곡을 연이어 선물 해주시는 작곡 선생님과
앉아서 편히듣게 해 주시는 이싸이트 주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짜임새 있으면서도 아름답고 극적인 선율과 시가 참 잘 어울립니다.
향기 2006.01.17 16:00  
  기다리며 그리던 님의 편지를 대하면 맑던 시야도 흐려져 읽을 수 없게 되겠지요.
긑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줄....마지막  정적이 숨막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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