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꽃

김해빈 작시 / 김진우 작곡/바리톤 이재환/피아노 양현진

천년을 울린 신라의 꽃인가
신라를 울린 천년의 꽃이던가
광야를 품은 태고의 소리
청동방울 울리자 끊어진 줄 다시 이어
울음으로 너울지자
울다 울다 캄캄한 밤이 되면
아침으로 꼿꼿이 일어서자
천년을 울린 신라의 꽃인가
신라를 울린 천년의 꽃이던가
피투성이 얼룩진다 해도
무릎일랑 꿇지 말자
통일의 불을 지펴라
어둠의 성벽을 허물자
천년을 울린 신라의 혼
지지 않을 에밀레꽃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