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일들

홍윤숙 시/김연준 곡/소프라노 김영자/피아노 정홍자

저무는 이거리 저거리 하나 둘 등불 켜질 때면
생각나노라 생각나노라 고향의 그집
초가삼간집 여기저기서 반딧불 나르고 박꽃 피고지고 하던 일
맨발 벗은 바람은 산을 넘고 맨발벗은 아이들은 벌판을 넘고
산과들에서 바람과 아이가 산과 들에서 자라났네
자라났네 산과들에서 사과처럼 익으면서 자라났네
그때 그일들 생각나노라 오늘도 여기 장대처럼 서서
생각나노라 바람속에 그 시절 여기저기 반딧불 날아오고
박꽃도 피고 하던 일 하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