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령 너머에는 잃어버린 시간이 산다

박영우 시/김광자 곡/베이스 김요한/피아노 백설


살다보면 심심산천 떠나가고 싶을 때가 있네
구룡령 옛길 돌아 아는 얼굴
하나 없는 곳으로
지난 날들을 낙엽처럼 날리면서
외로움에 젖은 가슴
굽이굽이 야윈 마음
노을 빛 한 장 한 장 접어가며
사랑마저 버려둔 채로
구름마다 저 멀리 떠나가고 싶을 때가 있네
하지만 오늘도 잃어버린 세월 찾아
먼 길을 나서네 먼 길 나서네
생가보다 먼저 왔다
지치도록 가지 않는
가슴 아픈 내 생의 그림자 찾아 떠나네
텅 빈 기억들 산장마다에
잃어버린 추억들
별빛으로 채우면서
살다보면 옛 사랑이 그리워질 때가 있네
산길을 가다보면
잃어버린 추억들이 그립지만
구름 바다 저 멀리 떠나가고 싶을 때가 있네
(구름 바다 저 멀리 떠나가고 싶을 때가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