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걸어가면

유안진 시/김동진 곡/테너 이태원/피아노 양기훈

혼자서 걸어가면 가을길이 보입니다
여위어 한갓지고 비어있는 외진 길이
편안한 누님같은 과꽃이 피는 길이
아리아리 아픈 손짓 불러줍니다
너를 사랑하는 바로 그이가
너를 울릴 그 사람이 되나니
이별 있는 사랑만이 정녕 사랑이라는
바람 누님 목소리를 가을 귀는 알아듣습니다
혼자서 걸어가면 모든 길이 가을길입니다
아무에게도 그 누구에도 비교되고 싶지 않아
외롭고 쓸모 없는 호사스런 이름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눈물의 시인이 됩니다
외롭고 쓸모 없는 호사스런 이름으로
인생을 노래하는 눈물의 시인이 됩니다


신작 서정가곡.합창곡집 2004 - 한국100인창작음악연합회(2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