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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초혼Ⅲ

앨범타이틀 | 한국가곡학회 창작가곡 제15집  (2008)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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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시/장기찬 곡/바리톤 박흥우/피아노 고승희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었구나
사랑하는 그 때 그 사람
그리운 눈빛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는 그떄 그 사람
순결한 고운 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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