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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한 이름

앨범타이틀 | 우리시 우리노래 2013 신작가곡집  (2013)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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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윤숙 시/오숙자 곡/소프라노 박미자/피아노 김도석

참 이상한 이름
네 이름 그 모습 얼마나 크기에
하늘에 비쳐봐도
바다에 나가봐도 보이지 않아
보이지 않아 잊어버리고
무심히 구름을 쫓아가다
돌아서면 문득 새벽별만큼
쬐그만 얼굴
반짝이는 반짝이는 얼굴로
가슴에 와 안기는 것
바람 같은 것
내가 처음 떠난 이국땅 낯선 거리에서
소슬한 가로수 후득이는 비 속에서
너는 빗방울 같은 몸이 되어
섬뜩섬뜩 탄환처럼 박히더라
말수 적은 내 아들의 초롱한 눈매로
새떼 같은 딸들의 낭낭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소리
소리처럼 가는 곳 마다 박히더라
참 이상한 이름 네 이름 조국 내 조국
그리도 크고 그리도 작은 이름
피 속의 앙금이여 까만 눈동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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