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인듯 온 들에 피어, 하얀 저 꽃은
가슴에 피어난 후 차마 지지 않은꽃
달빛은 그날처럼 길 위에 부드럽고
나그네 긴 그림자 시린 물에 젖는다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달빛에 방울소리 벗하여 걷는 길
머물 곳 몰라도 설움은 아니언만
산허리 차올라 맘에 젖는 메밀꽃
달빛아래 어룽어룽 흔들리는 심사여
길에서 길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이제금 저들에 메밀꽃, 후련히 피고
아리게 솟는 것 설움인걸 알았네
서리서리 맺힌게 사랑인걸 알았네
메밀꽃 피어나면 서러웁던 그사랑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어느 하늘이 따스하지 않았으리
어느 땅인들 다정하지 않았으리
그래도 맘에 깊은 오직 하나 그 사랑
영원으로 흐르는 강물이었어라
꿈에서 꿈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하나는 음악으로 제 3의 창조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소설과 시에서 느낄수 없었던 제 3의 의미.
뭐랄까 저돌적인 시각의 청각화
서럽게 눈부신 달빛아래 분명 급할것 없이 터벅터벅 걸었을 말의 이미지를 선생님께서는 급한 단조로 말을 모셨습니다.
장에서 장으로 / 꿈에서 꿈으로
이 마디가 새롭게 창조되어 전혀 다른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건 음악가의 축복이자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수확이 아닌가 합니다만.
그러므로써 꿈에서 꿈으로의, 이상세계로의 진입을 급진적으로 획득하는 기쁨을 주신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달빛이 주는 현실과 비현실의 반투막에서 서러움에 목이 메는 토속적 정서에서
꿈을 찾아 서둘러 급하게 말을 모는 정서로의 환치가 고스란이 작품화된 것에 놀라운 기쁨을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홀로 잠이 안오시는 늦은 밤, 선생님의 이 작품을 꺼내 들으시면서도 적지 아니 행복하시겠다는 생각에 함께 그 행복에 다가가고 싶습니다.
이제 또 메밀꽃 필 무렵입니다.
작년 겨울 이 곡이 초연되었을 때, 많이 기뻤습니다.
메밀꽃의 고장, 평창과의 개인적인 인연,
합창을 특히 좋아하는 제 취향,등 몇 가지 이유로도
그랬구요,더하여 이안삼 선생님의 곡이 참 좋았기 때문이지요.이제 "메밀꽃 필 무렵"이 가곡을 사랑하는 분들 곁으로 한 발 다가선 것을 느낍니다.
노래를 듣는 분들 가슴에 여운을 남길 수있는 곡이었으 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입니다.
이 사이트를 운영하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이 사이트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고마운 말씀 전합니다.
노랫말을 써주신 한여선님 그리고 작곡가 이안삼선생님 그리고 이 싸이트의 운영자님 덕분에 이렇게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서 감사드립니다
좀은 쓸쓸하고 애절한 느낌이 듭니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이 생각나기도 하구요
나그네의 설움같은 애달픔 그리고 자유로움 고조되는 상행진행 아무튼 노랫말과 곡이 잘 어우러집니다
혼자 깊은 생각에 잠겨
꽃길을 걷고 있는 마음입니다
올해는 이마음을 가지고
메밀꽃 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곳을 가보렵니다
한번도 메밀꽃은 자세히 본적은 없지만
자세히 보며 작곡하신 이안삼 선생님의 마음을
드려다 보렵니다
아름다운 곡을 들을 수 있게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와~ 전 초등학생인데...노래 제목이 책이랑 똑같아서
호감을 먼저 갖게 되어서 학교에서도 듣고 집에서도
가끔식 듣는 편인데, 노래가 합창이라서 그런지, 독창
할때랑은 많이 다르게, 노래가 달라보이네요^^
노래 정말 좋아요...
저희 엄마도 즐겨 들으시는 곡중 하나예요^^*
장돌뱅이와 성녀, 동이.. 물레방아간, 달빛아래 소금밭..
그 힘든 삶, 질긴 인연들이 아직도 우리가슴에 남아
이제는 명실공히 고전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아주 거룩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가슴 벅찹니다 이안삼선생님 감사합니다
봉평도 좋지만 증평 민둥산을 지나며 바라보던 장돌뱅이들의 쉼 자리가 다시 떠오릅니다 가슴 벅찹니다
내가 들었던 합창곡중에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선정 하려 합니다.
가곡을 사랑하는 가까운, 아릿따운 후배의 알림으로 선생님을 좋아하게 됩습니다.
아련한 모습의 모든 모양들이 내가슴에 밀려오는듯 합니다.사랑하고픈 마음으로 모든것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특히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사랑하는 아들과 듣고 싶군요.
언제나 감동하면서 이노래를 듣습니다.
시를 쓰신분 작고자님 연주하신 분들,
이제 메밀꽃이 환하게 피어나는 계절이군요.
그리움같은 메밀꽃이......
너무나 귀한 음악입니다.
미국에 있는 이효석님의 조카에게도 '메밀꽃 필무렵'이
다시 아름답게 노래로 태어났다고 전해주었답니다.
오는 가을엔 봉평에 꼭 가서 이 노래를 들으려구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