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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감상실

아름다운 시절

앨범타이틀 | 이종록 창작가곡 제20집  (2009) ☞ 앨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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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유섭 시/이종록 곡/바리톤 정건채/피아노 손영경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
배꽃도 사과꽃도 지고
홀로 아득히 외로움에 젖던 날
유리창 밖 후미진 뒤란에서
새로이 눈뜨는 아름다움의 비밀을 보느니
꽃잎 흔들리던 날들의 오색등불을
서러워하지 않기로 했다
비바람에 푸른 잎사귀 떨구며 피땀뿐
이제는 아픔도 괴로움도 모르는 듯
다만 역기 든 팔다리엔 힘줄 솟아
이지러질까 철갑방주로 품어
제 몸을 갈라 띄워올리는 저 달덩이를보아라
아름다운 시절은 갔는데
다만 내가 죽어져야한다고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피를 흘린다

5 진지한 감상 의견을 남겨주십시오.
산해천 2009.04.09 20:56  
우수에 젖은 목소리가 감미롭습니다. 십자가 고난과 부활절이 내일 그리고 오는 주일이지요. 죽음을 통한 삶, 우리 일상도 그러할 텐데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의미 깊은 곡인 것 같습니다.
도자 2009.04.10 18:21  
오늘은 성 금요일.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참 의미를 일깨우는 뜻 깊은 곡입니다.
노유섭 2009.04.12 21:10  
여름인 듯 철이른 벚꽃 흩날리는 부활절 저녁입니다. 아름다운 꽃잎은 낙화로 인해 열매를 맺습니다. 참 아름다움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하지만 자신을 죽이는 일, 희생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요. 졸시의 뜻을 잘 살려주신 이종록 교수님, 그리고 다소 어려운 내용을 감미롭게 표현해 주신 정건채 선생님의 곡과 노래에 축하를 드립니다.
nembi 2009.05.01 09:07  
십자가 고난과 부활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고난과 시련을 통해서 지난날의 내가 죽고 새로운 내가 태어남을 상징.
완섬 2009.05.03 20:13  
꽃이 진다고 서러마라. 꽃지고 열매 맺나니~~고난이 있다고 두려워마라. 고난 후에는 영광이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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