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달 기나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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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타이틀 | 한국 근대가곡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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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 시/이영조 곡/소프라노 장숙/피아노반주 강은혜
동짓날 기나긴 밤
한 허리 둘러내어
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 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구뷔구뷔 펴리라
*** 옛 가사라서... 어휘가 조금 어렵습니다.
황진이(黃眞伊, 미상) : 본명은 진(眞). 기명은 명월(明月).
조선 중종 때 송도의 명기로 용모가 아름답고 재능이 뛰어났으며
특히, 시서음률에 능했다 한다. 여성적 정조와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잘 나타난 시조를 많이 지었다.
- 서리서리 : 새끼 따위를 서리어 놓은 것과 같은 모양
- 구뷔구뷔(굽이굽이) : 여러 굽이로 꾸불꾸불한 모양
- 어론님 : 정을 둔 임.
* 감상 : 이 작품은 당시 사대부들의 충의사상을 노래한 대부분의 시조와는 달리
순수한 인간적 서정의 세계를 잘 펼쳐 보였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서정적 자아가 그리는 대상은 화담 서경덕이라 전해진다.)
이 작품의 특징으로 참신한 비유와 잘 살려 쓴 우리말의 묘미가 뛰어날 뿐 아니라,
'서리서리 넣는다'는 것과 '구비구비 편다'는 대조적 묘미는 일품이다.
또한 '동짓달 긴 밤'과 '춘풍의 짧은 밤' 역시 시간적 대비로 절묘하다.
- 이상의 글은 신재미회원님께서 주셨습니다.
연정(戀情) 황진이 시
冬至(동지)ㅅ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내여.
春風(춘풍)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청구영언(靑丘永言)
한 허리 : 허리의 한가운데.
버혀내어 : 베어 내어. 버히다>버이다>베다
서리서리 : 노끈 등을 동그랗게 포개어 감은 모양.
어론 님 : 꽁꽁 언 님. 임의 존칭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어져 : 아! 회한의 뜻을 가진 감탄사.
그릴 : 그리워 할. 그리 될.
이시라 : 있으라
하더면 : 했더라면.
-이상은 woonk(권운)님이 주신글입니다.
우리가곡연구회의 한국의 근대가곡 제1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