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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실낙원

이경애 0 1222
실낙원


세상의 달콤함에 눈멀어 미처 몰랐습니다.
그 달콤함이 삼키면 독이 되는 줄을 미처 몰랐습니다.

여기 이 자리
이 몸이 태초 당신과 분리되어 있음을

여기 이 자리
우리가 서로 우리와 나뉘어 있음을

여기 이 자리
나의 남자는 더 이상 나의 몸이 아님을
나의 여자는 더 이상 나의 부분이 아님을

그리고
여기 이 자리
나무와 하늘과 땅과 바람이 서로가 탄식의 교향곡을 토해내는 것을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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