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산 오두영 시인 별세 - 별리(別離)의 서(書)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빈소 :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10시
별리(別離)의 서(書) 詩 오두영
무연한 들판 초록빛 바다 출렁이는 곳
그 곳에 가을의 선들바람 불어오면
황금빛 물결속에 축복이 나부끼고
사람들은 사랑의 열매를 거두리라
이윽고 저 산 위에 하얀 눈이 덮이면
철새들이 둥지 버리고 날아가듯이
나는 '한 세상 잘 살았노라'- 말하고
밤하늘의 별들을 향하여 떠나가리라
그 때에 내 영혼의 얼룩은 탓하지 마라
님께서 나를 부르시면
내 영혼은 맑은 수정빛 나래를 펴고
하늘 끝 저 너머로 훨훨, 훨~훨 날아가리라
해마다 봄이 오면
나는 산 허리 스쳐가는 바람의 노래
살아 남은 자의 축복을 기원하리니
누구도 내 이름을 부르며 슬퍼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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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詩의 제목은 <삶의 끝자락에서>-
빈소 :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 2016년 11월 2일 수요일 10시
별리(別離)의 서(書) 詩 오두영
무연한 들판 초록빛 바다 출렁이는 곳
그 곳에 가을의 선들바람 불어오면
황금빛 물결속에 축복이 나부끼고
사람들은 사랑의 열매를 거두리라
이윽고 저 산 위에 하얀 눈이 덮이면
철새들이 둥지 버리고 날아가듯이
나는 '한 세상 잘 살았노라'- 말하고
밤하늘의 별들을 향하여 떠나가리라
그 때에 내 영혼의 얼룩은 탓하지 마라
님께서 나를 부르시면
내 영혼은 맑은 수정빛 나래를 펴고
하늘 끝 저 너머로 훨훨, 훨~훨 날아가리라
해마다 봄이 오면
나는 산 허리 스쳐가는 바람의 노래
살아 남은 자의 축복을 기원하리니
누구도 내 이름을 부르며 슬퍼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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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詩의 제목은 <삶의 끝자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