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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라오스 한국교민을 위한 한국가곡합창단 초청연주회 ㅡ

해야로비 1 1737
2018년 5월 10일부터 3박5일
*재라오스 교민을 위한 한국가곡합창단 초청음악회*

연주를 빙자한 단합대회...
연주도 감동이 있는 음악회로 성공적인것 같았고
단합대회도 정말 기가막힌 나라로 갔던것같다
액티비티한 라오스여행은 우리를 하나로 만들기에 충분한 재미와 낭만을 제공했다

가장 아쉬운것은 가기전 최종리허설이후 나오지 않는 목소리때문에 일주일동안 링거를 3번, 주사를 수도없이 맞아도 풀리지 않음에 속을 태우면서도
다행히 연주는 마지막날이기에 목소리가 나아지겠지 하는 기대를 갖고 ㅡ그야말로 묵언수행을 했다

합창단으로서는 액티비티한 놀이가 연주를 먼저 하고난 후라면 좋았겠지만 내 입장에선 일단은 시간은 벌었다
 
비엔티엔의 가장 근사하게 핫한 호텔에서 편안한 2박을 하고 사원들을 관람하고
방비엥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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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ㅡ가는동안 버스안에서 사회멘트와 시낭송 할것을 다시 한번 눈으로 검토하다가  갈비뼈를 다친것같다  다녀온 지금까지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을 먹어도 아직도 아프ㅠ

신들의 놀이터 ㅡ방비엥
방비엥은 길이 거의 비포장에 도로가 좁아서 대형버스가 못들어가고 우리는 트럭에 포장을 치고
(마치 우리나라의 농촌에 가면 소들을 이동시키기 위해 싣는 트럭같다) 그안에 13명~14명씩 나눠탔다 비엔티엔에서는 그것이 바로 교통수단이 되었다

방비엥의 퐁경은 마치 중국의 계림을 축소해 놓은 듯... 게다가 우기이기에 안개와 구름으로 인해 계림의 풍경과  많이 닮아있었다

출발하기전 가이드가 복장에 대해 말하길
물에서의 놀거리로 하루종일 놀아야 하니 아쿠아의류와 아쿠아슈즈를 아예 입고 호텔을 나오라고 하여 나역시 새로 구입한 형광이 있는 옷을 입고 탔다

도착하여 제일 먼저 동굴체험
검은 큰 튜브에 몸을 뉘이고 동굴속으로 들어가면서 온 몸은 물에 풍덩!!
동굴끝에가서 보리밭을 합창하고

이어 ㅡ카약을 타러 강변으로 이동
노를 저어야 하니 가만히 살펴보고 힘 쓸만한 사람을 찾는다 ㅡㅎ 허주님이 바로 우리 한씨집안의 체격좋은 동생이니 내가 간택(?)을 하고
열심히 노를 저어 앞장선다 ㅡ그러나 얕은 바위에 보트가 닿아 허주는 물에 풍덩~^난 안간힘으로 버티어 다행히 보트를 잡아 전복이 되지 않았다 ㅡㅎㅎ

그리고 쏭강에서의 유유자적 유람하면서 선상파티~~
만찬과 맥주를 원없이 먹게하고 다 먹은 흥있는 사람들은 노래방 반주로 소양강 처녀 , 남행열차등을 목청껏 뽐낸다 ㅡ저러다 목이 갈것같아 보는 나는 마음이 졸였다

신나게 먹고 즐겼으니 이제 다음코스 ㅡ

이어서 ㅡ짚라인 장소로 go~~~
산을 오르기전
무서워 못타겠다는 단원들에겐 테스트용 짚라인을 체험케 하니 모두다 탈수 있겠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산으로 올라갔다
아무리 무서워도 절대 소리지르진 말아야지 하고 속으로 다짐에 다짐을 하고 9개구간의 짚라인을 무사히 통과 물론 도중에 다리에 쥐도 나고 무섭기도 하고 또 갑자기 소나기가 와서 비도 맞고~~
태어나 이런 놀이를 처음 경험해보니 모두가 신기하고 재미있다

저녁은 가든파티라 했는데
쏭강의 강변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테이블위엔 만찬과 촛불이 바람을 타고 흔들리는데 ...
빗방울이 하나 둘~~
그래도 강변의 만찬을 즐기기 시작하고 한 20분정도 지나니 엄청난 비가 쏟아지기 시작~
낭만적이다를 연발하는 몇몇단원들은 끝까지 비를 맞으며 낭만을 즐기고 우린 감기걸릴까 무서워 후다닥 트럭위로~^
이 모두 멋진 추억이 되었다

저녁후 강변의 호텔에서 샤워하고  다시 맛사지...
온몸이 나른~~하다

하룻밤의 꿀같은 휴식후 드디어 연주를 앞둔 마지막 날
오늘의 첫 순서는 버기카 타기~^
버기카를 타고 달리는중간중간에 물웅덩이들이 난립해 있고,
개구장이같은 남자단원들은 일부러 웅덩이의 물을 튕기게 그야말로 난폭운전으로 입은옷들이 모두 흙탕물들이튀였다
버기카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티비에 만히 나오던 블루라군~~

나무에서 뛰어내리는 2단의 다이빙코스
잘 뛰어내리는 사람도 있고
올라갔지만 결국 무서워서 포기하고 도로 내려오는 사람도 있고..,
풍덩 풍덩 여기저기 한바탕 신나는 웃음소리가 블루라군을 꽉~~채운다  서둘러 다시 공연장이 있는 비엔티엔으로 가면서 일단 1시간정도 취침후
이제 버스안에서의 합창연습!

자고나서 목소릴 마이크로 테스트 해보니 단원들이 박수와 환호성이다 ㅡ쇳소리 밖에 안나던 내 목애서 말소리가 나온다 물론 아주 극히 조금 ...
앞으로 한 4시간 정도는 남았으니 그동안 또 묵언으로 잘 다독이면 이따는 조금더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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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후 드디어 공연은 시작!!

순서애 의해...
오픈 시낭송...자리에 앉아서 피아노 연주로 시작을 알리고 시를 낭송후 일어나 인사를 하고 나의 목애 대한 양해를 구하면서 순서대로 다 마쳤다
합창은 전혀 못하고 링싱크로 대신하고

그래도 사회를 보면서 한국에서 준비해간 원고를 토대로 즉석 토크도 간간이 양념으로 넣어가면서 웃음을 유도하고 공연장 분위기는 감동 그 자체였다
라오스에선 가곡공연은 처음이었다고 한다

교민들은 보조의자까지 놨음에도 앉을 자리가없어 서서보는 사람도 제법 있었고 라오스대사님 부부도 오셔서 대사님의 축사까지~^
흐믓하고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음악회라며...

아주 긴~^^축사여서 사실 나는 애가 탔다 공연 끝나면 지체없이 공항으로 가야 비행기를 탈수 있기에...
대사님의 축사에 이어 한인교회와 합창단의
감사패 교환
이어지는 많은 순서들 마지막 앙콜로
 찬양과 우리가곡 고향의 봄...

눈에 울컥울컥 하는 모습도 보이고 목사님도 목울대가 뜨거워져 침을 삼켜야했다고 하신다

재미와 감동이 있었던 이번 라오스의 연주여행은 함께한 모든단원들이 한목소리로 잊지못할 여행이었다고 한다

나 역시 가장 잊지못할 라오스의 연주여행
나오지 않는 목소리때문에 나도 주의 은총을 빌었고 또한 기도부탁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님의 말씀이 내게 큰 위로가 되었다
ㅡ한국에서 사회보는 일을 하냐고 ~~물으시고
내게 뭔가 선물을 하고픈데 갖고 있는게없다며 정표로 본인의 양복저고리깃에 꽂았던 라오스와 한국의 국기의 문양을 떼어서 내게 달아주셨다

이나마 잘 했다는 칭찬을 받고 돌아올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ㅡ모든 칭찬이 격려의 의미였겠지만 연주장소등 모든것들의 진행에 있어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이런 큰 감동이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 우리합창단은 가을의 정기연주회 준비를 위해 또 한걸음씩 열심히 나아갈것이다

행복했던 3박5일의 여정 ㅡ참 아름다웠다

*사회를 보면서 우리 한국가곡합창단의  태동이 "내마음의 노래"임을 말씀 드리고 라오스에서도 얼마든지 한국가곡을 검색하여 들으실 수 있는 내마음의 노래에 대해 안내를 드렸습니다
대사님도 목사님도 내마음의 노래를 기록 하는것을 보았고 다른교민분들도 이곳을 찾을것이라 짐작을 해 봅니다
1 Comments
열무꽃 2018.06.08 07:00  
감동적인 소식 들려주시니 고맙고 해야로비님의 모습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기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