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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철 가곡 아카데미-‘즐거운 가곡’…대중화 선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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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일 것이다. 최근 침체된 가곡을 되살리기 위한 음악인들의 노력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박범철 가곡 아카데미는 가곡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범철 교수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오랜 세월 한국인의 아름다운 정서와 감정을 전달해주었던 우리 가곡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1998년 박범철 가곡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이곳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로 20대부터 70대까지 주부, 직장인, 교사, 의사 등 다양한 직장을 가진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지난 13년간 박범철 가곡아카데미를 거쳐 간 회원만도 1천여 명이 넘는다. 가곡을 통해 연주자와 청중이 모두 즐거워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박 교수의 지도를 받은 몇몇 회원들은 독창회 등을 갖기도 한다. 한국가곡의 중흥을 이끌고 있는 박범철 교수는 국내외에서 독창회(13회), ‘사랑의 묘약’, ‘토스카’, ‘나비부인’ 등 40여회의 오페라 주역, 오라트리오 ‘메시아’ 등 미사곡 테너 솔리스트로서 50여회에 출연했으며 러시아 및 일본을 포함한 국내외 가곡과 아리아의 밤 순회공연 등 500여회에 출연했다.

특히 세계적인 성악가들만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레닌필 대강당에서 한국인 최초로 초청독창회를 가질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박 교수는 라뻬츠코프스키 국제콩쿨 1위, 전국성악경연대회 우수상 입상, 러시아 국립 생페테르부르크 교향악단협연 등 수많은 경력을 지녔다. 우리 가곡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로 만들겠다는 신념을 가진 박 교수는 박범철 가곡아카데미 외에 대구성악아카데미 회장, 나토얀오페라단 단장,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초빙교수 등 성악가가 아닌 가곡 교육자로서의 길도 걷고 있다. “목소리가 아닌 가슴으로 부르고 마음의 소리를 찾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가곡이다”라는 박 교수는 “가곡의 대중화를 위해 가곡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느끼고 나누고 배우면서 삶의 즐거움을 찾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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