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신뢰와 사랑, 그리고 삶에 대한 용기와 생기 있고 가식이 없는 아름다움

모탕 4 1671
저는 지금 이름지어진 가치, 용기를 생각합니다.
익히 알고 정하셨을 하늘이 우리를 데려가기 전에
우리가 삶에 대한 용기-하찮은 집착이나 미련과는 분명히 다른-를
잃어버리는 날이 있다면 이미 우리의 삶은 죽음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고 여겨봅니다.
하고싶은 일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삶에 대해 용기를 가진 자일 것입니다.
마음속에만 둘 뿐 하고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는 삶에 대해 용기를 잃은 자일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은
결단코 용기를 그 동력으로 할 때만이 의미가 있고 가치가 부여되겠지요.
힘은 주먹에서, 재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또한 마음의 힘이 강인한 자들이 아름다운 역사를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마음의 힘은 곧 용기가 아니겠습니까?
역사의 무대 한가운데 서서
집채보다 큰 시간의, 고통의 소용돌이에 정면으로 맞설 때
그는 갈채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결과로서가 아니라 그 과정으로서
역사는 분명 그에게 뜨거운 갈채를 보낼 것입니다.
갈채가 없는 인생은 무덤만큼이나 적막하고 두려운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림 속의 꽃보다는 화병 속의 꽃이,
화병 속의 꽃보다는 자연 속의 꽃이 더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은
생기가 있을수록, 가식이 적을수록 더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생기 있고 가식이 없는 아름다움은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낼 때만이 찬란하게 꽃피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누군가의 주재에 의해 키워지는 아름다움이 있다면
겉보기에는 혹 화려할지 몰라도 일단 온실 밖으로 옮겨지고 난 후엔
바깥 세상의 비바람과 추위에 그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고 말 것이기에
진정한 아름다움이라 이름할 수가 없겠지요.

삶에 대한 용기와 생기 있고 가식이 없는 아름다움,
이 두 가지면 배도 없이 대해를 건널 수 있을 것이고
나래도 없이 창공을 나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용기와 아름다움을 엮는 것이 바로 사랑이란 '가치'가 아닐까 합니다.
단순한 애틋함이 아니라 서로의 영혼을 교감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이야말로
인류 최고의 보석이며 최고의 훈장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서로의 신뢰가 없이는 그 어떠한 사랑도 이룰 수 없을 것이므로
신뢰는 사랑의 근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신뢰를 기초로 하여 사랑의 집을 짓고
삶에 대한 용기로 외벽을 삼는다면
생기 있고 가식 없는 아름다움은 투명한 창이 되어
이 세상 모든 것을 밝게 비취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모탕.
4 Comments
박금애 2003.01.05 08:34  
 
 <그림 속의 꽃보다는 화병 속의 꽃이,

화병 속의 꽃보다는 자연 속의 꽃이 더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은

생기가 있을수록, 가식이 적을수록 더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생기 있고 가식이 없는 아름다움>

추운 날씨만큼 상큼한 글입니다.  일요일 아침에 잘 읽었습니다.
바다 2003.01.05 12:42  
  하고 싶은 일을 분명히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삶에 대해 용기를 가진 자일 것입니다.
마음속에만 둘 뿐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는 삶에 대해 용기를 잃은 자일 것입니다.

단순한 애틋함이 아니라
서로의 영혼을 교감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이야말로
인류 최고의 보석이며 최고의 훈장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서로의 신뢰가 없이는
그 어떠한 사랑도 이룰 수 없을 것이므로
신뢰는 사랑의 근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눈이 아주 많이 온 날 
잔잔한 감동을 받는 좋은 글 읽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성 2003.01.05 16:02  
  삶에대한 용기 가식없는 아름다움 서로의 영혼을 교감할수 있는
인류 최고의 보석이자 훈장인 사랑의 가치!

신뢰는 사랑의 근본이 되듯
믿음으로 서로의 사랑을 가꾸어 나간다면
겨울날 매서운 추위도 녹일수 있는 뜨거운 불꽃으로
우리의 가슴을 비춰줄 것입니다

겨울을 실감하게 하는 가장추운날
 마음이 훈훈해진글 잘 읽었습니다
수선화 2003.01.05 16:37  
  누군가를 신뢰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눈엔 보이지않는
내면의 가치관을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때때로 우린 믿었던 사람에게서 조차도
심한 배신감과 실망감을 받을때도 있습니다.

그건 그 사람이 처한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을 기만하고
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나약함이..
그로하여금 스스로의 신뢰를 무너뜨리게 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기에..
타인의 신뢰감의 상실을 비난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조차도 스스로를 기만할 수 있다는 여지를
늘 되돌아 보아야만 합니다.

요즘같이 조금만 눈을 돌리면..
물질적 혹은 정신적 . 육체적인 유혹이 사방에서 손을 뻗어올 때 
부단한 자기수련과 내면의  의지가 없이는
스스로를 믿는 신뢰조차도 흔들리기가 쉽기에..

새 해를 맞아 의미있고 공감되는 모탕님의 글을 통해
' 흔들림이 없는.. 믿을 수 있는 사람' 이 되자고 스스로를 독려해 봅니다.

내가 나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될 때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신뢰가 바탕이 되는 아름다움 사랑이 싹틀 수 있겠지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