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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러 염치없지만... "바다와 소금 인형"

모탕 1 1421
바다와 소금 인형(퍼온 글)

메마른 땅에서 오랜 순례를 끝낸 소금인형은 바다에 이르러서,
전에는 본 적이 없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단단하고 작은 소금인형은 딱딱한 땅위에 서서 시끄럽고 이상하고 알 수 없는 새로운,
또 다른 땅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소금인형은 물었습니다.
"도대체 너는 무엇이니?"
그러자 그것은 철썩거리며 말했습니다.
"나는 바다야."
소금인형은 다시 물었습니다.
"바다가 무엇이야?"
"그건 나야."
"난 알 수가 없어. 그러나 알고 싶어. 어떻게 하면 너를 알 수가 있지?"
바다가 말했습니다.
"나를 만져봐."
그러자 소금인형은 수줍은 듯이 발을 앞으로 내밀어 바다를 만졌습니다.
그녀는 무엇인가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리를 들이밀었을 때, 소금인형의 발가락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겁이 나서 말했습니다.
"어쩌지? 내 발가락은 어디있지? 너 대체 무슨 짓을 한거니?"
바다가 말했습니다.
"너는 나를 알기 위해 무엇인가를 준 거야."
점차로 바다는 소금인형을 조금씩 가져갔고,
그녀는 점점 바닷속으로 들어감에 따라 바다를 알 수 있었지만,
무엇이라 표현할 수는 없었습니다.
  "도대체 바다는 무엇이지?"하면서 그녀는 더 깊이 들어갔고,
그렇게 함으로써 점점 더 녹았습니다.
마침내 파도가 그녀의 마지막 부분을 녹여 버렸을 때, 소금인형은 깨달았습니다.
"그래! 바다는 바로 나야."

생각해 보자.
"너는 나를 알기 위해 무엇인가를 준거야"라는 바다의 말을.
누군가를 진정으로 알기 위해, 소중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우리는 자신을 바쳐야 한다.
여러분이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자.
자기의 마음을 그에게 주지 않고 그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겠는가.
어떤 기술을 익힌다고 하자.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 않겠는가.
바다를 알기 위해 소금인형은 바다와 만났고
바다와 하나가 되어가면서 바다가 무엇인지를 알았다.
내 모든 것을 바쳐 이루어야 할 삶의 보람은 무엇일까.
내가 녹아들어 깨달아야 할 삶의 바다는 무엇일까.   
1 Comments
음악친구 2002.12.27 09:35  
  지난번 모임 약속 안지켜  이젠 말도 안 하고 친구 안할려고 했는데~
 글이 마음에 와 닿아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용서를 해 드리죠~

"누군가를 진정으로 알기 위해, 소중한 깨달음을 얻기 위해 우리는 자신을 바쳐야 한다.
.......
자기의 마음을 그에게 주지 않고 그 사랑이 이루어질수 있겠는가~"

맞아요~
내가 먼저 마음을 열어야  그도 나와 똑 같은 마음이 될수가 있죠.

모탕님~!
우리에게 마음을 여신거 맞죠?

내년에는 그 못생긴 얼굴(?) 뵐수 있을런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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