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한동네 같이 산다고 하여도
얼굴 마주보기가 어려운 요즘의 시골생활
기계가 발달하여
굳이 품앗이를 하지 않고도
일이 수월하게 끝이 날 수 있지만
그래도
품앗이를 통해
친구들과의 우정을 다지고자
고집스레 품앗이일을 즐겨하는 우리들....
품앗이를 통해
같이일을 하다 보면
힘든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다보니 피곤이 덜하고
하하 호호 웃으며 정담나누다 보면
행복이 따로 없음이라
하루종일 잿빛하늘인 오늘
날이 날인지라 일찍 일을 마치고
친구네집에 모여
돼지 똥보라고 하나요???
마당에 숯불피워 석쇠에 노릇노릇 구우니
음~~
구수한 냄새
까만 밤 하늘아래
모닥불을 중심으로 모여선 우리들
주거니 받거니 술 한잔에
하하하하...
웃음꽃이 만발하여라...
근데 오늘이 동지인데
비록 어머님이 끓이신 팥죽이지만
나눠 먹어야 하는데
천상 내일로 미뤄야겠네
오늘은 미리 배를 가득 채웠으니....
님들에게도 드릴게요
내일입니다
오세요^^
내일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