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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육계(歲時六計)

碧嶽 3 1348
새해의 새 다짐,    새 계획   

우리의 선조들은 새해가  되면, 
다음의 여섯 가지를 반성하고 
새롭게 계획을 세웠다 . 

하나 
생계(生計)로써,
심신의 건강을 위해
무슨 道를 어떻게 닦고,
섭생을 어떻게 하고,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반성하고 계획했다. 


신계(身計)로써,
대인 관계의 덕목을 설정하여 
반성하고 계획했다. 
나와 가족과의 관계, 
나와 이웃 친지 사회와의 관계 등 
자신의 위치나 역할 등을 
반성하고 재조정토록 했다. 

셋 
가계(家計)로써,
의식주의 문제 등
경제 전반에 대한 문제를
검토하며 반성하고 재조정했다.

넷 
노계(老計)로써, 
늙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말년을 위해 금년에 꼭 해
놓아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반성하고 준비케 했다.

다섯
사계(死計)로써,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왔는가를  반성하여,
나의 이름이 남에게
욕되게 살지는 않았는지 
앞으로 죽더라도 
내 이름 석 자가 남에게 
명예롭지 않게 기억되지 않도록,
어떻게 살 것인가
그래서 남은 생이 
보다 선해지고,
보다 의로워지고,
보다 덕스러워지려고
다짐하고 반성케 했다.

여섯
병고계(病苦計)로써,
사람은 누구나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병이 있고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때문에 아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을 피할 수는 없다.
병고로써 친구를 삼고,
병고로써 묵은 업을 소멸하는 계기를 삼고,
심신을 무리하게 사용해서 
생긴 병고이니,
좀 쉬면서 
뒤돌아보는 계기를 삼고,
불균형과 부조화가 
병고를 몰고 오는 것이니,
심신을 더 튼튼히 균형있게 
관리하도록 반성하고 계획해야 하리라.


ㅡ책(도인이 된 거지)에서ㅡ
     
3 Comments
碧嶽 2002.12.21 21:27  
  또 한 해가 저물어 감니다. 다사다난했던 2002년,
세월은 무상(無常)의 법칙대로 이 언덕을 넘어 저 언덕을 
향하고 있습니다. 어제의 진 해와 오늘 떠오르는 해가 다를 바 없지만 
새로이 열리는 날은 또 최초의 시간이듯,다가오는 한 해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맞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올해도 마지막날 세모에는,강화 석모도 보문사 높길다란 돌계단을 
오르려고 합니다. 바둑알 같은 점점의 섬들 위로 펼쳐지는,서해바다의 
붉게 타오르는 낙조를 뒤로하고,지나간 한 해를 반추하면서........
분주했던 한 해를 뒤돌아보며 청정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으시기를.
성탄을 축하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바다 2002.12.21 21:40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넷,다섯 , 여섯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군요

벽악님을 사진으로 뵌 모습이 너무 자애로우셔서
왠지 어디서 많이 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금년 1월에 가 본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얘기를 하시니
거기서 뵌 부처님 생각이 납니다.

혹시 이 다음에 다시 석모도의 보문사를 가게 되면
그 돌계단을 오르면서 붉게 타오르는 낙조를 보면서
잠시 벽악님의 부드러운 미소를 기억해 보렵니다.

벽악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미리내 2002.12.22 02:41  
  좋습니다,^^
벽악님께서 올려주신 글도 너무도 마음으로 와닿는  부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가 다~~그런 계획을 세워놓고  있겟으나 실천은 참으로 힘이들것 같습니다,

저도 보문사를  몇번가보곤 하였지만,,
앞에서 글써올린 바다님에  마음이  너무도 곱고 뵈기도 좋구요,,
한결같은  아름다운 마음들이시니 ,,,,,,,,,,이래서  아마도 이곳에 오시는 모든분들이
중증에 많이 심하게 ...그런 마음인것 같네요^^

올해도 후회없는 삶을 살았는지  저도 한번 뒤돌아보고  반성도 하여봐야겠습니다,,

벽악님~바다님..
늘~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쉽게 이루어지시도록  함께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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