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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지역 교향악단 전용홀 건립 시동

연합뉴스 1 768
<각지역 교향악단 전용홀 건립 '시동'> 2004/07/12 07:12 송고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오케스트라의 '홈그라운드'인 전용홀 건립이 국내에서도 현실화될 것인가.

    최근 각 지자체들이 자체 교향악단의 전용홀 건립을 추진중이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음악계 발전을 위한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가장 의욕을 보이고 있는 곳은 경기도 부천시. 국내 정상급에 올라선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4개 산하 예술단체의 기량 향상을 바탕으로 오는  2009년까지 국내 최초로 부천 필의 전용홀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부천시 중동에 4천600평의 터를 확보한  상태이며,  사업예산은 약 5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벤치마킹을 위해 최근 완공된 일본 가와사키 심포니홀 건립 현장을  다녀오기도 했던 최인용 부천시 문화예술과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을 가진 아레나형  콘서트홀 건립을 구상중"이라며 "부천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천시는 이를 통해 수도권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우고 있다.



    그런가 하면 대전시도 지난 2002년 12월 열린 시립예술단 발전 방향에 대한  공청회 결과를 토대로 현재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중이다.

    2003년부터 7년간을 목표로 하는 이 계획은 대전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한 5개  예술단체의 내실화, 단체별 특성화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각 단체의 전용홀  확보를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우선 국악단의 경우 대전시민회관을 국악  전용홀로  리모델링해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했고, 대전시향을 비롯한 다른 단체들 역시 각각의 특성에  맞는 전용공간을 차차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역시 서울시교향악단의 전용홀 건립 계획을 구상중이다. 서울시향은  현재 세종문화회관의 산하단체로 있으면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을 오가며 연주회를 열고 있다.

    하지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클래식뿐 아니라 대중가요 콘서트, 영화제  시상식, 각종 국경일 기념식까지 열리는 다목적홀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서울시향으로서는 전용홀 확보가 무엇보다 절실한 과제로 꼽혀왔다.

    김영호 서울시 문화과장은 "현재 추진중인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들의  독립법인화 계획과 더불어 서울시향 전용홀 건립에 대한 실현가능한 계획을 구상중"이라며 "곧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계획들이 성사되기까지는 지자체의 예산확보 등 여러 난관도 예상되지만 음악계는 이러한 시도 자체가 침체된 교향악계에 새로운 도약을 가능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국내에 클래식 전용홀이라고 할만한 곳은 1988년 문을 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유일하다. 하지만 예술의전당은 소속 오케스트라를 따로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교향악단 전용홀은 국내에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각 지역 교향악단 연주회를 비롯한 클래식 공연들은 시민회관 혹은 문예회관 등과 같은 다목적 공연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전용홀이 생기면 지금처럼 공연장을 '빌려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홀을  운영하면서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레퍼토리의 다양화.전문화,  폭넓은  관객개발을 꾀할 수 있다.



    또 잘 지어진 홀은 그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관광명소가 되기도 한다. 베를린 필하모닉홀이나 지난해 10월 개관한 독특한 외양의 L.A.디즈니홀, 일본 가와사키홀, 심포니홀은 아니지만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이 대표적인 예.

    우리의 경우 전용홀 건립에 앞서 무엇보다 교향악단 자체의 실력 향상,  뛰어난 예술행정가 양성 등이
커다란 과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음악평론가 탁계석씨는 "전용홀 건립은 극장 전문화에 대한 새로운 출발이자 음악계 발전을 위한 도약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그에 앞서 각  예술단체가 지역문화의 중심으로 클 수 있도록 배려하는 행정력과 예술적 안목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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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1 Comments
나비 2004.07.14 17:11  
  전용홀이 생긴다니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음악계가 점점 발전해 가는 소식에 기분이 좋네요.
활발하게 활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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