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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로

우지니 8 823
초 로

조국을 지키다가
초로가 된 님들이여
여기는 영원한 님들의 고향
이 넓고 적막한 산 허리에
그대들이 잠들고
이푸른 강산의 역사속에
님들의 한 많은 사연들을
저 바람 속에 날려 보냈것만
무슨 한이 그리도 많이남아
수 많은 사연들은 메아리가 되어
이 산하에 이 산하에 가득하구나.


온갖 정성을 담아
차려 놓은 생일상엔
제일 큰 수박, 수많은 과일과 과자들
특별히 만든 케익과 통닭 그리고
혼자서는 들수없는 큰 꽃바구니
하나라도 빠질세라 고루 고루 잘도 준비했네.
우린 케익에 촟불 켜고
묵념을 하네.
어느새 솔바람이 불어와 촛불을 끄고가네.

아들아 아들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어서 많이 먹으렴.........
그리고 부디....
영원한 평화의 나라로
어서 가서 편히 쉬려므나.

    *            *              *

이렇게라도 상현이의 생일상을 차리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상현이의 아버지와 엄마의 마음을
나만은 알겠네.


2004.    7.  10

현충원에서    상현이의 생일 날




8 Comments
오숙자 2004.07.12 03:21  
  상현이,

무수한 가능성을 뒤로한채
무수한 사연을 뒤로한채
그대는 이 산하에 메아리로 남았는가
그대의 음성 듣노라
자랑스런 대한의 아들이라고

사랑하는 아들아....
유담 2004.07.12 09:21  
  이강산에 젊음을 바쳐 산화하신 님께 묵념 올립니다.
그 영혼들이 메아리로 남아 산하를 지킵니다.


서들비 2004.07.12 13:39  
  오랜만에 글을 놓으셨네요.
건강하시지요?
아픈마음 함께합니다.
산처녀 2004.07.12 15:42  
  늘 내마음 의고향밭이라고 일컫던 친구를 박정희대통령시해되든해
가을에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을시키고 한동안은 정신나간듯한 슬픔에 울었었죠
그의 싱그러운 미소가 생각키울때면 참으로 진저리를 치기도했었죠
우지니님의아픈마음 갗이 덜어드리고 십습니다
우지니 2004.07.14 14:59  
  오숙자 교수님
죄송합니다. 이 홈엔 아름다움과 희망을 담아 모두가 기쁘게 생활하기 위하여 노력하시는 홈인데 제가 그만 또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너무나 정성스럽게 준비한 생일상을 보고 상현엄마의 아픈 마음을 그냥 지나치기가 안타까워 깊은 밤에 낙서를 하고 말았습니다.
상현이는 고등학교에서 전교학생회장을 하고 교육감 선행상도  받고
법대 2학년때 입대하여 휴가 한번 못나오고 야간근무중 그만....
오교수님 말씀데로 무수한 가능성과 무수한 희망을 뒤로한채 ....
더 좋은나라 미움이 없는 곳  고통이 없는 곳  오로지 사랑과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찬 그런 곳으로 가서 영원토록 행복하기를 빌어야 지요.
오교수님 마음을 상현이에게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유담님 고맙습니다.  유담님 말씀데로
이 젊은 영령들이 해와 달을 벗 삼아 이나라와 이산하를 지킬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서들비님 고마워요.
제 건강까지 염려해주시니 두배로 감사드립니다.
서투른 글을 쓸때마다 쓸까 말까 망서리다가 미친듯이 또 이렇게 낙서를 하고는 스스로 자위를 한답니다. 저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저 같은 서투른 사람이 있어야 다른 분들의 작품이 더 빛이 나거든요.
서들비님 고맙습니다.

산처녀님 고맙습니다.
수해를 입은 농토는 어떻게 정리는 되셨는지요. 가서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도 시골 출신이라 산처녀님 노고가 많으심을 안답니다.
산처녀님은 전형적인 우리나라 현모양처 이시네요.
그리고 친구로 인하여 간접적인 아픔을 경험하셨다고 하셨지요.
저도 그런 일은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아픔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리앞에 놓여 있으리라고는 예전에 미쳐 몰랐지요.
아픔함께 해 주셔서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네요.

오숙자교수님 유담님 서들비님 산처녀님 감사합니다.


정우동 2004.07.15 15:01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게 놀라고 애간장을 끊으며
가슴에다 묻어야 한 그 자식의 생일을 맞아 아무리 잘
차린 큰상이면 무엇하고, 저야 조국의 수호영령 되었어도
님의 마음 하나 추서리고 지켜주지 못 하느뇨!

남에게 드러내어 말 못하는 그 큰 아픔과 슬픔을
나도 함께 나누며 덜어 드리고 싶습니다.
나비 2004.07.15 22:06  
  어머니 아버지의 아픈 마음에 가슴 시립니다.
옆에 계시다면 꼭 안아 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강건하시길......
우지니 2004.07.17 22:20  
  정우동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상현엄마의 아들에 대한 사랑이랄까 아들이 어디에 있더라도 엄마는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지극하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렇게 노출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희 아들과 한자리에서 같이 여행을 떠났답니다.
아픈마음 함께 해 주셔서 뭐라 감사의 말씀 드려야 할지 ...
거듭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나비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마음 깊은 정을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세상은 결코 냉정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에 고마운 눈물이 납니다.
지난번에 노래부르셨지요?
너무나 잘부르시던데 다음 행사때도 또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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