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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톰돌 10 729
어느 때 부터인지
쌓이고 쌓인 정인의 사연
가슴에 품고있기 버거워
비에실어 흘려 보낸다

빗자락에 숨겨진
저마다의 사랑들이
바람따라 흔들리다가
어느새 하나되어 버리니

나의 사연도
어느님의 사랑도
이제는 서로의 내것이 되고
비 한올 가려낼일 허사  되었다

줄줄이 떨어지다
부딪쳐  방울질때
그속에 형상 이루면 찾아보려나
물되어 흐르기전 반짝임속에 보이련가

되돌아보는 미련이
비님 오시는 오늘 닮아있다
사랑 그것은 정녕 누구에게나
같은순서로 오고간다

10 Comments
바다 2004.07.04 23:27  
  그렇군요.
사랑 그것은 정녕 누구에게나 같은 순서로 오고 가지요
대상과 속도만 다를뿐...
오숙자.#.b. 2004.07.05 13:33  
  비님 오시는 오늘

사랑의 상처
사랑의 그림자
사랑의 그 이끼

모두 모두

빗물에 씻겨지기를...
나비 2004.07.05 19:21  
  톰돌님의 시를  읽다보면 애잔함이 저 가슴속 깊은곳으로부터
올라오는거 같애요!  노래만 잘하시는지 알았더니 정말 시인이시네요!
유랑 2004.07.06 11:48  
  같은 순서로 오고간다면야 맘 켱기지 않고 싱숭생숭 할 거 없고..
당황, 혼돈, 아픔도 없으리오마는...
아직도 빗줄기 헤이고 있는 이 폭우 중 목마름이란 ~~
유담 2004.07.07 09:36  
  철새 머물던 만큼의 사랑도 하세월이 흘렀건만 잊혀지지 않아,
상처 되고 음각이 되더이다.
짧은 만큼 더 깊었던 그 상흔 씻길까 하여 세찬 빗속으로 
먼길을 오히려 걸어갑니다.
지워지지않고 아니하고 선명히 다가오는 추억들...
무심한 비는 잊고자 했던 일상만 씻어내고
아련하던 기억조차  다시 일깨웁니다.
달마 2004.07.07 10:44  
  엉클 톱 여...
님 향기는 코러스 이지요.....?
바다 2004.07.07 13:11  
  유담님의 글이 제게는 그대로 한 편의 시로 읽혀지는군요
건필하시길*) -
햇살담은바다 2004.07.08 08:05  
  뭐랄까..따스함과 고요함...이느껴지는듯.....
사랑이여 아름다워라~~ ^^
유담 2004.07.08 08:37  
  바다 시인님의 칭찬을 들으니 쑥스럽기 한없습니다.
모든분들께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고
헌신적인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건강히 뵈올날 기다립니다.
산처녀 2004.07.08 11:45  
  잠결에 일어나 창박의소리에 끌려나가보니
차분히갈아앉은 정적속에서 나리는 봄비
고즈넉히 바라보다 이끌리듯 상념은
그옛날로 끌려간다
너와 내가 두손맞잡고 차분한 봄비속을
거닐며 나누던 사랑의밀어
불확실한 미래를 걸어가며 분홍빛
청사진 수놓던 그시절
소근소근 무엇이 그리도 원대하고  풍부했던가
그때는 어쩌면 봄비나리는 길이 그리도좋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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