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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부자와 바보 부자

탁계석 6 792
가난 부자와  바보 부자






대개 시인은 가난하지만 마음 부자다

제 멋대로 꿈 꾸고

마음대로  세상을 날아  다니고 

그  꾼 꿈을 세상에 나눠 준다
 


배가 고파도 초롱한 새벽 기도  닮은 

별빛  고요한 눈물을 노래한다




그러나 바보 부자는

탐욕으로  제 육신만 지킬 뿐

자유도 잃고  황금만 지키느라 

세상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곳과

감탄스러운  것들에  제다 눈감고

작은  배 두드리는

울타리 안의 즐거움에 도취할 뿐이다





가난하기는 화가도 마찬가지여서

때론 슬프고  혹독한 시련에 마음 아프지만

그래도 더  안타깝고 가련한 것은 

육신을 벗지 못한  바보 부자의 영혼이  아닐까 . 




입의 즐거움은 있어도

꽃과 이야기 할 수 없고 

오로지  태양은 붉은 태양 하나라고 믿었던

순진함과 일상의 덧없음에 묻혀 지낼 뿐 

어느 일출과  수없는 일출이  지칠줄 모르며

내  살아온 날 만큼 이나 경쟁하며

꽃피듯  기묘한 감정으로 솟아 남을 

내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 았구나 



그  혁명의 불길이 이제사 내 가슴에 뜨는 구나




가난 부자도 바보 부자도

그 누구를 부러워 할 것 없이

늘 새로운 일출의 아침  고요만 같아라



<태양 미학의 신동권 화백 전시회를 보고>
 
6 Comments
미오 2004.07.03 02:01  
  새로운 일출의 고요만 같아라...그렇습니다! 일출은 언제나 새롭습니다. 매일매일 비슷하지만 다른 아침을 우리는 맞습니다. 하지만, 늘 고요한 아침만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시끄럽고 번잡스러운 아침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그 아침을 언제라도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오숙자 2004.07.03 09:35  
  가난하기는 작곡가도 마찬가지여서

울리어주는 선을 잡으려고 누가 맛있는 떡을 주지않아도

밤이나 낮이나 그한 선율만 잡고 행복해하는 바보 부자랍니다.
나비 2004.07.03 10:26  
  녜!선생님, 저도 그저 동해바다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만 생각했었는데
싣동권화백님의 귀한 작품세계를 둘러보고는 태고적 저 깊은 가슴속으로
부터 붉게,혹은 파랗게, 노랗게,하얗게,때론 바이올렛 아름다운 빛깔로
내심장을 비추는 갖가지 태양들을 보았답니다!  귀한 전시회 알려주셔서
감사해요.선생님!  신동권 화백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가난한 부자가 되겠습니다.
정우동 2004.07.03 12:00  
  흐르는 강이야 늘상 변함없이 유유하지만 어제의 그 물이 아닙니다.
어제와 오늘 또 내일하여 떠 오르는 태양도 무심하고 한결같지만
이를 맞는 화가의 마음이 저 많은 일출들을 그립니다.

날마다 새롭게 떠 오르는 저 태양에 日日新又日新의 희망을 걸어놓고
오늘도 열심히, 문화부자 되어 즐겁게 살렵니다.
바 위 2004.07.03 16:30  
  선생님 .....

보자 가슴엔 사랑이
부자 주머니에 시름이...'

눅 눈이 게슴츠레 하여집니다...
장마 철 언제 철 이 날건지요 ...
맨드리미 꼬셔 온 다니 말려야 할는 지요...
매미에 놀랜 사슴...
맨드라미 에도 놀래 정기 하면 어쩌나요... !!
바다 2004.07.04 12:07  
  늘 새로운 일출
그것은 새로운 탄생입니다.
그것은 청년의 가슴입니다.
그것은 시인의 아름다운 가슴입니다.
그것은 작곡가의 불멸의 노래입니다.
그것은 화가의 큰 캔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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