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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참외아씨는...!!!!

규방아씨(민수욱) 6 1374


happy.jpg






어여쁜 참외아씨
부드러운 상토흙속에서 예쁘게 분단장하고
호박청년과의 만남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참외아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호박청년 늦게서야
참외아씨와의 만남을 위해
부드러운 상토흙이 아닌 톱밥속에서 분단장 하고 있네요...




주인으로 부터
결혼날짜를 기다리는 참외아씨와 호박청년은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만나기 위해
햇님과도 친하게 지내고
피부관리를 위해 수분조절도 적절히 조절해가며
만날날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결혼날이 잡히면
참외아씨와 호박청년은
바로 합방을 하게 된답니다...




어디에서??
동그란 폿트라는 집에서 상토흙이라는 푹신한 이불을 깔고
둘은 사이좋게 떨어지지 말기를 약속하며
신혼의 첫날밤을 보내게 되지요...




ㅎㅎ
둘은 내일을 설계하며
행복한 시간 여행을 하겠지요????






11595_30053-20732규방아씨^^





6 Comments
규방아씨(민수욱) 2002.11.16 20:54  
  참외씨를 먼저 넣고 8~9일이 지나면 호박씨를 넣어 발아을 시킨답니다.
그리고는 다시 7일에서 9일 지나
발아되어 올라온 참외와 호박을 접을 붙인답니다.

참외 하나만으로는 추위와 병에 약하기에
호박과 접을 붙이는 거지요..


물론 호박과 접을 붙일때는 호박의 생장점을 제거한후에
참외와 접을 붙인답니다.


그리고는 폿트에 심어 잘 키워서 한달후쯤
본밭에 아주 옮겨심기를 한답니다.

가객 2002.11.16 22:26  
  도회지의 삶에 지쳐 잠시 들어 온 주말 밤
뜻밖의 청량제를 마신 느낌입니다.
상큼한 느낌마저 들어 귀가의 발길이
날아 갈 듯 가벼울 것만 같네요.

상토(上土), 접붙이기(接目).....
실로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다운 말이군요.
고향의 그윽한 흙냄새가 손짓하는 듯합니다.

어여쁜 참외아씨가 든든한 호박청년의 품에 안겨
따사로운 햇살을 마시며 고운 새악시참외로
거듭나는 날, 그 날이 기다려지기만 합니다.

아이리스 2002.11.16 23:27  
  어여쁜 참외 아씨와
호박 청년과의 만남에
왜 제 마음이 이리도 설레고 기쁘죠?

합방 하는 그날 밤엔
난 저 끝 문지께에서
청사초롱 들고 아무도 들어 오지 못하도록
문지기 할랍니다.

그리고
달님과...
별님도...
가던길 멈추고
아름답게 그들의 만남을
축복해 주라고 부탁 하렵니다.

말간 물 보다 더 말간 아름다운 글..
제 마음이 아주 말개졌습니다.


유성 2002.11.17 10:12  
  서울은 오늘아침 첫눈이 왔습니다
수옥님! 모처럼  내 마음이 투명해진듯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같은 성씨라서 궁금했는데  이제야 글을 올립니다
민씨가 흔한성이 아니라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배경음악이 영화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에 나오는 삽입곡
'love idea' 제가 무척 좋아하는곡 인데  이렇게 우리말을 붙인것도 있었네요
첫눈내린 이아침 아름다운 음악 너무 행복합니다
음악친구 2002.11.17 10:36  
  전 아직도 헷갈려요~
참외아씨와 호박청년이 만나 결혼하면~ 그 자식은 참외예요? 호박이예요?
아차!
참외농사지으신다고 했죠.
그럼, 참외네요.
튀기 참외 ? ㅎㅎ~

아~ 정말 신기해요.

참 ~세상은 너무 아름다운거 같아요.

규방아씨!
항상 예쁜 글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선화 2002.11.17 15:50  
  이 글을 읽는 동안
잠시 상토흙 속의 수줍은 참외아씨 되어
믿음직한 호박청년을 기다리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행복했습니다.

이제 성주참외를 먹을 때 마다
어여쁜 참외아씨와 믿음직한 호박청년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떠오를것 같군요.

아름다운 규방아씨를 만난
행복한 참외아씨와 호박청년은
님의 따사로운 손길 속에서
무럭무럭~ 사랑의 결실을
키워 나가겠지요.

수욱님!
참으로 아름다운 삶을 가꾸고 계셔서
님의 글에선 항상 밝은 빛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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