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찔레꽃 연가 (영상 - 가을여자)

김재란 5 860

찔레꽃 연가 / 김재란





꽃구름 하얗게 산등성에 내려앉아

뜬눈으로 고운 꿈 꾸게 하던 날

꽃향기 깊은 사랑에 잠겨

눈을 감지 않고도 긴 긴 시간

아련히 그대에게 기대어있네

오, 꽃바람 그대내음 품에 안아라


하~얀 꽃구름 먼 하늘로 흩어질 제

아직 어린 고운 잎 울어 지던 날

이별의 예감에 말문이 막혀

지척인 봄 산길 멀리멀리 돌아

쓸쓸히 사랑노래 부르며 걷네

오, 꽃바람 그대향기 섧게 불어라




5 Comments
톰돌이 2004.05.31 06:07  
  김재란시인님
모처럼 글 주시었네요
것두 지가 좋아한 찔레꽃연가루다가^^
꽃구름언덕 2004.05.31 23:48  
  피천득 님의  글에 표현된 것처럼 
성숙한 여인 같은 유월입니다.
푸른 들판에 찔레꽃이 너무 곱고 그 향기가 그윽하답니다.
정우동 2004.06.02 15:03  
  시를 읽기는 하되 토는 안 다는게 나의 주의입니다.
진통끝에 낳은 시인의 분신을 나누어 가지면서
시치미떼는 얌체같은 비신사적 행위라고 인정하지만
문외한의 섣부른 평토의 폐해를 피하고 싶어서 입니다.
지금도 귀한 시 감사히 읽어 담어만 갑니다.

시외적 이야기나마 하나 남기면서 인사 드립니다.
흘러간 옛노래의 가사에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나라 내 고향의 그 찔레꽃만 붉게
피는가 의문이었는데 오늘 그 사연을 이해 하겠습니다.
분명 꽃은 희지만 그 봉오리가 붉지는 않고 볽닥합니다그려!
김재란 2004.06.03 18:46  
  늘 돌아오는 계절이긴하지만 어느새 또 찔레꽃마져 다 지고있어 아쉬움에 다시 한번 올려보았습니다,  자주 뵙는 톰아찌^^, 그리고 꽃구름 언덕님, 고맙습니다
성의껏 글을 남겨주신 정우동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6월 보내세요
이명숙 2004.06.06 15:10  
  찔레꽃향기 꽃바람이 아련히 가슴에 오네요 선생님!!!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