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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새는 하늘이 없다

미스바 0 1302
총성이 울린 뒤,
어두운 광장엔
새들이 죽어 있었다.

새들의 가슴은 죽어서도
헐떡거리며,
거친 숨을 쉬고 있었다.

새들은-
가슴이 찢기고도 죽지 않고 살아 있었다.

아! 어느 하늘을 날던 희망의 새인가?

밤이슬에 흠뻑
젖어도
슬프지 않던 새가,

하늘이 없어
날지 못한 박제된 새가,

이제-
또, 다른 하늘에서
새 이상의 새가 된다.













  2003년 2월 4일 늘 푸른 섬 제주에서 謝/恩/金/光/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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