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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개망초

바다 0 1199
개망초



그대 가슴에
이름표를 달지 않아
늘 궁금했던 그대의 이름

산에 오를 때마다
들길을 스칠 때마다
불러줄 수 없던 그대의 이름

새벽이슬에
선녀처럼 세수하고
하얀 미소로 인사하면
 
귓불에 스치는 바람도
오가는 행인들도 넋을 잃고
잊어버린 그대 이름

오늘은 큰 맘 먹고 속삭이네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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