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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망

바다 6 1434
갈망

이른 아침
언니의 거울 같은 호수에
그대 향한 그리움이
물안개로 피어오릅니다

저 멀리 솔숲에
그대 향한 그리움이
산허리를 휘감고
안개처럼 떠돕니다

그대 오는 길목
기다리다 지친 그리움이
수양버들처럼 휘어져
물그림자 되어 흐느적거립니다.

이른 아침 작은 배에
그대와 나의 사랑을 싣고
아직 잠이 덜 깬 호수를
바람처럼 지나고 싶습니다

옷을 벗어버린 태양 아래
사막의 쓸쓸한 언덕을
그대의 초원이 되어
그대를 걷게 하고 싶습니다

푸른 초원에서
굴렁쇠를 굴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같은
그대와 나의 사랑을
끝없이 굴리고 싶습니다

6 Comments
바다 2003.08.15 00:06  
    이 글은 싸나이 님께서 낙서장- 게시물에 올리신 314번을 보고
 제게 다가온 느낌을 쓴 글입니다

  그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타는 목마름을 느끼게 했습니다.
  간절한 목마름을 ...

 예쁘게 봐 주시고 읽어주시길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항상 감사 드립니다
엠프랜 2003.08.15 00:34  
  이른 아침 작은 배에
그대와 나의 사랑을 싣고
아직 잠이 덜 깬 호수를
바람처럼 지나고 싶습니다

**
이른 새벽~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자욱한  호수라도 그대와 함께라면 두려울까~
동심초 2003.08.15 01:35  
  하얗게 피어나는 물안개처럼
 당신은 내 가슴속에 살며시 다가왔죠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잔잔하게
 쏟아붇는 그 사랑속에서 행복했죠

 언니와 우리들의 사랑을 가득 담고
 언니의 마음 같은 호수를 한없이 거닐고 싶어요
애나 2003.08.15 08:53  
  내 그럴줄 알았다니깐요!
역시 바다님은 천부적인 시인 이십니다.
함께 오래도록 만나 대화하며 플룻 중주도 해보았으면...
늘,언니처럼 따스하게 저의 맘속에 있으나
제 게으름의 소치로 많은 대화 함께 못함을
이쁘게 보아 주세요!
오늘도 늦게나마 인사 드리고 갑니다
바다 2003.08.15 09:09  
  사랑스런 애나!
자꾸 부르고 싶은 이름
나도 그대와 풀룻 중주를 하고 싶어요
어려운 곡은 못하고 아주 쉬운 것으로 ...

좋은 글 잘 감상하고 있고요
우리 항상 홈에서  함께 만나요
평화 2003.08.15 22:37  
  갈증 때문에 더욱 사랑하고 그리워할수
있다는것을 그대는 아십니까?
목마르지 않을땐 소중함의 가치를 모르지요.
사랑받는 그 순간 특히나...

그대 늘 함께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리워하게만 해주십시요.
제 존재의 가치를 깨달을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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