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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게 묻고 싶은 말

바다 6 1974
낙엽에게 묻고 싶은 말

널 보면
사랑하는 그대와
네가 쌓인 길을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지

네가
한 잎씩 켜켜이 쌓이면
그대를 향해

긴 사연의 편지를 쓰고 싶은지

네가
포물선을 그리며
어디론가 날아가면

너 따라 같이
날아가고 싶어 하는지

사랑하는 그대가
가을날 쓸쓸한 
낙엽의 마음이

그대의 마음이라고 하는지

6 Comments
애나 2003.09.17 07:17  
  낙엽! 그 쓸쓸한 마음...!
나의 마음도 그 낙엽을 따라
어디론가 멀리로 날아가고픈
이 가을입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를 들으며
추억의 숲속을 거닐고 싶어집니다

맑고 고운 이 아침!
바다님의 시와 함께 걸어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 하시길 바라면서...
바다 2003.09.17 07:38  
  그대와 함께 걷던 그 낙엽 쌓인
추억의 오속길을 걷고 싶어서
 
또 그 아름다운 사랑을 잊지 못해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 지는 낙엽을 따라 가면
님을 만날 것 같아서

그리고 정처도 없이 떠나는
그  쓸쓸한 낙엽의 마음이
얼마나 쓸쓸한지 알지만
그대 마음이 쓸쓸한 낙엽의 마음이라고 하니
너무 슬퍼 낙엽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좋은 답글 감사드리고
애나님도 오늘 하루 아주 많이 행복하시길!!
음악친구 2003.09.18 00:21  
  널 보면
사랑하는 그대와
네가 쌓인 길을 밟으며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지

*
참 이상해요
왜 낙엽은 둘이 밟으면 그 바스락 소리가 재밌어 신나서 자꾸만 밟고 싶은데,
혼자 밟는 낙엽소리는  그 소리가 너무 커 내 가슴이 바서지는듯...

아~ 그 쓸쓸함이여~
오숙자.#.b. 2003.09.18 11:29  
  귀밑 2센치
단발머리 여고시절
낙엽이 굴러만 가도
웃음을 참지못하던 시절

지금은 온갖 사연으로 오는
낙엽의 느낌

이처럼
세월이 흘러흘러

나의 감성은
많이도 변하였구나.

바다님의 시를 읽고
언젠가 작곡 하리라고 접어둔



조남두 시인님의
낙엽이 떠 오릅니다.


<낙엽>

                      조 남 두

하늘에서 내린다면 어떨까

짝 잃은 날짐승이 외롬에 울다가 지쳐
땅 위에 딩군다면 어떨까

볼수록 저것은
슬픈
고독의 그림자

어디서 누군지가 목메어 찾고 있을
슬픈 사랑의 이름일찌 몰라
몰라
평화 2003.09.18 21:26  
  만일 내가 가을 숲
낙엽들의 말을
쓸 수 있었으면
내 편지는 단풍처럼
활활 타올랐으리

내 만일 낙엽의 말들을
알 수 있었더라면
내가 너를 "사랑해"라고 했을때
너는 별처럼 눈부시리라...

아름다운 바다님!
그리움이 더욱 짙어지는 가을입니다.
늘 평화롭고 행복하시길...
바다 2003.09.19 17:30  
  그대가 단풍이 되어
편지를 쓴다면
가을남자들의 가슴은
재가 되고 말겠지

그대가 단풍의 밀어를
알 수 있다면
지는 낙엽을
붙잡아 두겠지

아름다운 평화님 !
사랑이 많은 평화님!

그리움이 사무치는 이 가을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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