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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흔적

장미숙 4 1062


아름다운 흔적
- 장미숙

너무 크다

너무 많다

불편하고 힘겨운 것
가슴에 찾아 온
바람에게 내어주고
작아지고 싶다

잎새에 가리운 벌새
물방울로 알아차린 송사리
그보다 더 작은
겨자씨 한 알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은
흔적이 아름다운
흔적 없음
그것이고 싶다

4 Comments
자 연 2004.02.25 18:19  
  시인 은
시름 속에서
기쁨을 피워 올릴 줄 아시는...

기쁨 속에서
슬픔을 퍼 내야 하는구나
또한 그 둘 외에 고독도

즐겨 할 줄 알아야 하는구나


심오한 문을 드나드 시니다...
준 시 고맙습니다...
오숙자.#.b. 2004.02.25 20:02  
  작은 겨자씨 한알,
흔적이 아름다운
흔적없음

그것이고 싶은
장미숙님 마음이

한 없이 아름답고
또 한없이 크게느껴지네요.
꽃구름언덕 2004.02.25 21:59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또 어떤 흔적을 남겨야 할지
심각한 반성도 하고
또 다짐도 해야겠습니다.
고운 흔적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장미숙 2004.02.26 10:46  
  자연님!
혹 제가 알고있는 분을 여기서 뵙는다면
정말 신기한 일이에요.  ?
님께서 주시는 깊은 말씀에 오히려
저의 좁은 시안이 조아려집니다.

오숙자선생님!
지금 바탕에 흐르는
선생님께서 작곡하신 <북> 노래를 들으며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되어 기분이 참 좋아요.
시를 쓰면서 말로만 좋은 이야기를 옮겨놓게 되어
죄송한 마음일 때가 많아요~

꽃구름언덕님!
봄바람을 살랑 살랑 타시는 님께서는
어느 흔적을 남기셔도 아름다우신 걸요.
고민하시지 말고 봄과 함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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