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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겨울

바다 8 1505
하얀 겨울

박 원 자


먼 여행에서
그대가 사온
하얀 머풀러

그 옛날
함박눈 내리던 밤
건네주며 속삭이던
사랑한다는 그 말
기억 속에 아련한데

그 날처럼
목에 휘감으며
다시 사랑하고파
불쑥  내밀며
환히 웃는 소년의 모습

이 여름 겨울은
그대 가슴에도 
내 가슴에도
하얀 머풀러처럼
따뜻하게 휘감는다

우리 사랑이
함박눈으로 내리던
그 날처럼


8 Comments
산처녀 2004.07.12 02:05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군요
순백의아름다운 사랑이 연상되는 고운글이군요
유담 2004.07.12 12:48  
  하얀 머플러에서 겨울의 투명함과 따뜻한 사랑의 느껴집니다.
그옛날 사랑은 그렇게 순수하였고 맑은 열정이었지요.
가슴에 담긴마음 다 내보이지 못하고 속으로만 삭여졌던 많은 생각들...
그시절은 안타까운 추억입니다....
장미숙 2004.07.12 12:55  
  사랑이 함박눈으로 내리던날..
하얀 머플러의 선물.. 정말 환상적이에요~
행복의 순간들을 곱게 간직하는 아름다운시인님!
좋은 시로 행복을 나눠주시어 감사해요~~
나비 2004.07.12 15:43  
  한편의 그림동화를 보는듯...고운 파스텔톤 사랑 이야기네요
선생님! 혹시 제 과거로 여행 갔다 오셨나요?ㅎㅎ^^
선생님 이야긴지 제 얘긴지 좀 아득하네요!ㅎㅎ^^
선남 선녀가 하얀눈 솔솔 내리는날 따뜻한 그리움으로 마주 서서
끝없이 바라보는 이름다운 영상이 가슴으로 오네요!
예쁜시 많이 쓰세요. 선생님! 건강하시구요!
음악친구♬ 2004.07.13 00:45  
  사랑은 너무 신기해요
한 여름에도 겨울의 스산함을 느끼고,
한 겨울에도 따뜻한 햇살을 마음에 담을수가 있으니까요

바다님의 시가 너무 깨끗해요
하얀 눈의 순수~

아~!
소녀여~~~
꽃구름언덕 2004.07.13 22:23  
  바다님의 하얀 겨울의 순수를 보면서
오래전 사랑하는 친구가
몇 밤을 짜서 소포로 보내준 기억이 새롭습니다.
박노경님의 ...둥근 겨울속 하얀 사랑은 하얀 사랑은 펑펑 내렸다....
밤중인데 불러보고싶어요. 너무 좋아요.
바다 2004.07.14 13:25  
  산처녀 님!
가슴 속에 사랑을 가득담아 놓으신 님이라 남의 글을 아름답게 보시는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랑 글로 표현해 보시길 ~!
감사합니다.

유담 님!
아름답고 멋진 리플 감사합니다.
머지않아 유담 님의 멋진 시가 이 곳에 등장하리라 확신하며..

장미님!
언제나 가슴에 사랑의 장미꽃을 피우시는 분 ~.-;;


아름다운 나비 님!
사랑에는 공식이 있나봐요.
나비님의 이야기가 바로 제 이야기였으니 ㅎ ㅎ

음악친구 님!
날마다 아이들과 음악 속에 사시니 음악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운 눈을 가지신 분 *^-^*

꽃구름언덕 님!
소백산 이슬 먹고 사시는 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저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슈-킴 2004.07.17 01:51  
  멋진 시입니다.하얀겨울에 사랑이야기 잘듣고,머물다 갑니다
다음에도 찡한 사랑이야기 들려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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