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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사람

문화게릴라 5 1090

우리 두 사람

그대 모르게
그대의 가슴 속에서
슬픔 하나 살그머니 훔쳐오면
그 슬픔이
내 가슴 속에서는
기쁨이 되지

그렇게 도둑질 하는
시인이 되어
그렇게 도둑질 당하는
여인이 되어
그 세월 내내 쫓아 가고
쫓아 오다가
어느덧
두 배로 행복해진
우리 두사람


문화게릴라 시인 박재곤
5 Comments
정우동 2004.07.27 15:03  
  시인은 도둑이고 여인은 당하기만 하는 쪽이기보다
나는 양 방향으로 서로 도둑질하여 나누고 불리는 
그런 시인이고 그런 여인이고 싶습니다.
문화게릴라 2004.07.27 16:53  
  안녕하세요 정우동님 ^^
정우동 선생님 가르침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슬픔을 덜어 주는 행복을 주면서요
도둑질 하면서요 ^^
밝은미래 2004.07.29 08:30  
  손수건 적셔가며 울면서 얘기하고 있는데, 연신 미소짓던 어떤 분이 있었는데요.
자기를 생각해 냈다는 것이 그렇게 기분이 좋다는 거예요. 약올랐거든요. 난 이렇게 힘든데, 웃고 있다니... 하고서는 .... 그런데 그 미소가  지금 떠오르네요.
문화게릴라 2004.07.31 20:52  
  사랑하는 이의 손수건이 되어 주고, 웃게 해 주고
아무튼, 사랑하는 이의 슬픔 하나 훔쳐 오면 정말 정말
뿌듯해져요 ^^
나비 2004.08.02 10:24  
  아름다운 사랑의 마음을 느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