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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집 들이 하던날

청우 0 832

>집 들이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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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변한 강산은 초옥이
>번듯한 양옥으로 변하여
>언덕위에 앉아
>지난 세월을 나려다 본 다
>
>환희에 들뜬 가슴은
>밤새 잠 못 이루고
>천만가지 꿈에 든 다
>
>실패한 실업자의 아내로
>방황하던 고통에
>
>구정물 지게지고
>언덕을 오르 내리던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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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지 않는 고구마에
>목 메이던 가슴
>
>하얀 밥이 그리워
>눈물 흘리던 저녁
>
>그리고 젖 모자라
>울던 아기의 울음소리
>
>허나 줄어들지 않는
>나 혼자의 약속
>고통보다는
>할수 있다는 희망
>
>아침이면 먼저 찾아 오는 햇살
>초저녁이면 하늘동네 아기별과
>가로등 불빛 만나서 정담 나누고
>물안개 낀 앞산과
>뒷동산 뻐꾸기소리가 정겹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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