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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반지

바다 14 1201

제비꽃 반지

바다/박원자

봄 햇살 가득 내린
돌 틈 사이로
올망졸망
제비꽃이 한창

 쑥바구니 던져두고
길섶에 앉아
제비꽃 하나
사랑 하나 엮으면

 어느새 내 마음
다 앗아가는
제비꽃 반지 하나

 해마다 끼던
제비꽃 사랑의 반지
올봄엔 하나 더 만들어
그대에게 보낼까

 

14 Comments
수패인 2006.04.05 11:31  
  아름다운 제비꽃반지...모든 내마노 회원님들께 부탁드려요.
어쩜 저리도 색이 고운지...
바다 2006.04.05 13:29  
  수패인님!
 제비꽃 반지를 만들어 다 보내드리고 싶군요.
요즘 들녘에 피거나 바위틈에 숨어 핀 제비꽃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제비꽃 핀 언덕에서 트럼펫을 연주한다면
 얼마나 멋있을까요? ㅎ ㅎ
감사합니다. 좋은 봄 되셔요^^*
고광덕 2006.04.05 15:39  
  단독 주택에서 살다 보니 우리 집에도 봄이면 여기 저기 제비꽃이 피죠. 사진으로 보니 이런 아름다움이 새롭네요. 잎은 제비꽃과 다른데 꽃은 제비꽃처럼 피는 다른 제비 꽃도 몇 종류 있답니다. 서울은 아마 2주 정도 후에나 필 것 같습니다.
김형준 2006.04.05 16:03  
  너무도 선명한 보랏빛 색깔
개나리도 목련도 집단으로 피건만
넌 참 고고히 홀로 서 있다.
너와 나는 침묵으로 청정한 대화 나누었다.

길지도, 크지도 않은 것이 너무도 당당하고
다섯 잎사귀 크기도 형체도 다르지만 멋스럽다
거무스런 선이 한복자락처럼 뻗어있고
한껏 물 머금은 네 모습에 혼을 온통 빼앗긴다.
장미숙 2006.04.05 16:23  
  엇그제 한식제에 다녀오면서 산기슭 마른풀을 헤치고
피어오른 제비꽃을 보면서 옛 추억을 떠 올렸는데..
바다선생님께서 이쁜 시에 담아주시었군요.
봄 날 오후가 행복합니다~
바다 2006.04.05 16:36  
  김형준님!
 제비꽃과 사랑의 밀어를 나누셨군요.
작은 꽃과 대화를 주고 받는 다는 것은 열린 마음이요.
사랑의 원천입니다.
바다 2006.04.05 16:38  
  장미숙 시인님!
 마른 풀 속을 헤치고 얼굴내민 제비꽃...
추억을 반추하기에 아주 제격이네요.
장미님도 봄날 사랑 가득하세요 ^^*
들꽃향기 2006.04.05 21:41  
  물 오르는 벚꽃 방실방실 미소지으며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바다 시인님.!
제가 반지 없음을 어떻게 아시구..^;^*
제비꽃,사랑의 반지,하나 만들어 택배로
부쳐주실래요...?

제비꽃처럼 기쁨을 나눠주시는 시인님!
꽃타래 늘어진 노란 개나리 너울너울 춤사위에
예의바른 감사를 내려놓습니다..

늘 건필 기원드립니다.
산처녀 2006.04.05 21:49  
  보라빛 제비꽃이 예뻐서 산에서 여러폭 집에다 옮겨 심었더니
우리 어머니 누가 제비꽃을 마당에다 심냐고 모두 뽑아 버리시더군요 .
그래도 하얀 제비꽃을 한아름 또 옮겨 심어 놓았죠 .
몇일 있음 한참 피어 오르겠죠 .
바다 2006.04.05 22:13  
  고광덕님!
단독주택에서 피어나는 제비꽃 얼마나 이쁠까요?
제비꽃도 여러 종류가 있더군요 흰꽃 분홍.보라...

글자 하나가 잘못 쓰여져 다시 옮겼습니다. ㅎ ㅎ
바다 2006.04.05 22:15  
  들꽃향기님!
제비꽃도 들꽃인데 향기가 진하지요?
택배로 부칠게요.
얼른 받아보이소 ㅎ ㅎ
님도 아름다운 봄 보내시고 건필하시길^^*
바다 2006.04.05 22:18  
  산처녀 언니!
이쁜 보라색 제비꽃을 왜 집안에 심지 못하게 하는지요..
봄이면 정말 아름답게 피어서 사람들을 얼마나 기쁘게 하는데...
흰 제비꽃이 피면 언니도 시 한 편 쓰시겠네요.^^
늘 건필하시길 빕니다.
 
가스미 2006.04.10 09:25  
  "어느새 내 마음 다 앗아가는 ...."  꽃반지 하나에도 깊은 애정 쏟아붓는 듯한 소박하고 여린 여인의 아름다움이 짙은 보라빛되어 젖어드는 사랑받을 시인이여.
바다 2006.04.10 12:25  
  가스미님!
너무 좋은 말씀에 속없이 함박웃음을 웃어봅니다.
늘 건필하시고 좋은 글 자주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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