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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자유하게 한 말

별헤아림 0 751
나를 자유하게 한 말
권선옥(sun)

- 너는 너 마음대로 해라
나는 내 마음대로 하면 되지 뭐. -
하는 수 없어서 한 말이었다.
이 말이 나를 위로했다.


- 너는 너 마음대로 해라
나는 내 마음대로 하겠다. -
나에게 충실하기 위해서 한 말이었다.
이 말이 나를 키웠다.

- 너는 너 마음대로 해라
나는 내 마음대로 한다. -
더 이상 관심이 없어서 한 말이었다.
고독이 사유를 낳고
이 말이 나를 바로 서게 했다.

여름이면
불타는 태양 아래
사람들이 바다로 몰려가고
한 해의 끝자락을 잡고
붐비는 거리가 불빛에 휘청거려도

흐트러지지 않고 자유할 수 있는 말

- 너는 너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200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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