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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 김채원의 <겨울의 幻 >을 읽고 ①

별헤아림 12 2019
김채원의 <겨울의 幻 >을 읽고 ①
권선옥((sun)

나는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지만, 때로 방학이 되면 고등학교에 보충수업 지원을 나가곤 한다. 집에 있어봐야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는 그렇고 그런 날들임에, 학교에 나가는 것이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게으른 나는 학교엘 나가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도록 미적대며 늦잠을 잘 것이고, 더운 날씨를 핑계로 이상한 실내복이나 걸치고 하루 종일 바깥출입도 않고 비비적거릴 것이다. 거기에 비한다면 적당히 이른 아침에 일어나 사워하고 챙겨 입고 나서는 나를 보면 모르는 다른 사람에겐 열심히 사는 사람으로 비칠 것이다. 게다가 더불어 돈도 더 생기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대는 교실에서 수업을 하면 한 마디로 누리는 것이 더 많아지는 셈이다.

학교에서 정해 준 고2 대상의 수능예상문제집에서 먼저 '수필과 극 문학' 분야를 마쳤다. 다음으로 현대 소설'분야를 기존의 남선생님과 맞물려서 진도를 나가던 중, '겨울의 幻'이란 소설을 접했다.
내가 읽어 보지 못한 소설이다. 살다보면 의외로 독서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읽지 않은 장편이나 중편 정도의 소설은 인터넷을 검색하여 전체 줄거리를 비롯하여 자주 등장하는 중요 대목들을 뽑아서 읽어 본 다음, 실전 문제집의 지문을 공부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편이다.

김채원의 '겨울의 幻'은 1989년 제13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 작품임에도 읽은 적이 없는 작품이었다. 교재와 풀이 책을 읽던 중, 만나게 된 '나이 들어가는 여자의 떨림'에 대한 해답. 나는 잠시 가녀린 현기증을 느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인터넷을 누비기 시작했다. 나는 내 몸 어디에 이런 광기서린 마음을 숨겨 두었던가.

김채원에 대한 소개의 글을 읽고 있던 중, 빛바랜 사진과 함께 조선일보에 게재된 <아버지의 추억>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파인 김동환이었다는 사실에 또 다른 전율을 느꼈다.
한국현대문학사 단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서사시는 파인 김동환의 <국경의 밤>’이라고 배웠고 가르쳤던 바로 그 김동환. 또한 나의 홈페이지 메인 음악으로 넣은 가곡<남촌>을 작사하신 분이 그녀의 아버지였다는 사실에서.
그리고 <겨울의 幻>에서 어머니로 나오는 분은 실제의 어머니 소설가 최정희 씨를 상당 부분 유사 모티브로 설정된 듯함을 비치는 글들을 읽어 내려갔다.
미국에 거주하는 언니 소설가 김지원 씨와 네 살 때 소풍 갔었다는 빛바랜 사진 한 장에서 그녀의 가족사 또한 한 편의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 김채원 씨에 의하면 아버지 파인 김동환의 사진으로 유일하게 남은 사진이라고 말한 빛바랜 사진과 함께 그녀가 쓴 <아버지의 추억>을 그대로 옮겨 본다.
누구도 소설가인 딸 김채원이 ‘아버지 파인 김동환을 추억한 글’보다 더 잘 그를 소개하기란 쉽지 않으리란 생각에서다.
- 2006년 8월 7일 월요일 - <1회 끝>


- 아래 글 출처 :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407 -

[아버지의 추억] <26>소설가 김채원 - 2004년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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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후 어느 봄날 창경원으로 아버지와 어머니, 언니(김지원)와 함께 가족 나들이를 했다. 모자를 쓴 오빠(맨 왼쪽)는 어머니가 영화감독 김유영씨 사이에서 낳았는데, 가족 나들이를 함께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며칠 전 볼쇼이 합창단의 노래로 ‘남촌’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산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이제껏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아버지 작사의 노래를 많이 들어 왔건만 그 순간 밀려든 감정은 어떻게 무엇이라고 표현할 길 없다. 지금 뒤돌아 다시 생각해 보아도 역시 그러하나 아버지를 마음껏 그리워하자, 이런 마음이 저 속에서부터 솟구쳤던 것 같다.

그렇다면 평소 아버지를 그리워하지 못했던가. 그보다는 내 안에 있던 아버지를 볼쇼이 합창단의 노래를 빌려 밖에서 다시 만난 순간이었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형체라기보다 아슴푸레한 어떤 기운으로 공기처럼 늘 내 안에서 감돈다. 완두콩 밭에서 완두를 따서 콩을 꺼낸 후 연한 완두콩 껍질을 언니와 내 입에 넣어주던 그런 정경은 막연한 어떤 기운으로 감돌 뿐이다. 완두콩 껍질의 그 풀향내와 맛, 세상은 온통 연두빛 천지이고 아버지는 흰 한복을 입고 있었다. 흰 한복에 어리던 연두빛이 선명히 기억되는 것 같으면서도 역시 형체는 없다. 그러나 아버지 작사의 노래를 들을 때 그 구절들이 가슴에 와 박히면서 내 안에 있는 아버지를 내 밖에서 어떤 형체로 만난다. 그럴 때 아버지의 형체는 더할 수 없이 매력이 있다.

손기정 선생이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보낸 엽서를 보면, ‘여관에서 울 수가 없어 바닷가에 나가 멀리 수평선 바라보며 한없이 울었지요’ 같은 구절에서 멀리 수평선 바라보며 한없이 울고 있는 한 남자를 떠올린다.

아버지는 이상주의자였고, 그래서 현실과의 괴리가 유독 큰 분이었다고 어머니는 늘 말했다. 이런 분이었다, 라는 식으로가 아니라 너희 애비라는 사람은… 하고 말하였는데 이제 보면 그것은 북방여자 특유의 어법이었던 것 같다. 무엇에 대한 자랑은 낯간지러운….

“공부를 잘할 필요가 없다. 꼴찌에서 둘째쯤만 하면 된다.” “아이들은 돈이라는 것을 모르게 하고 싶다.” “한강변에 포도나무를 심어 지나가는 선남선녀들이 모두 따먹게 하자.” 이런 말들에서 아버지가 꿈꾸던 세계를 감지한다.

아꾸, 아꾸, 이런 표현은 아버지 특유의 표현이다. 별로 잘나지도 못한 아이들이 아버지에게만은 너무 귀하고 예뻐서 저절로 나오는 소리일 것이다. 바로 그처럼 부모는 우리를 너무 가슴 아프게 한다. 마음껏 그리워하지도 못할 정도로….

아버지는 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다. 과오를 씻고 그가 꿈꾸던 세계로 가기 위한 시간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리라. 그 꿈이 파묻힌 채 납북된 아버지.

아버지와 찍은 사진은 단 한 장뿐이다. 해방된 후 덕소에서 서울로 올라 온 뒤, 어느 하루 아이들에게 창경원을 구경시켜 주려 했던 것 같다. 몹시 말라있는 어머니 아버지를 보면 그 당시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알 수 있는데, 그러나 아이들에게는 그 시절이 낙원으로 기억되니 오묘한 조화다.

소년 시절 아버지는 아버지를 찾아 러시아 방랑길에 오른다. 아버지의 아버지는 한일합방을 비관하여 토지를 도청에 헌납하고 러시아로 떠나버렸는데 그 당시 어렸던 아버지가 소년이 되자 아버지를 찾아 러시아 전역을 방랑하였다고 들었다.

그날 볼쇼이 합창단의 노래가 내게 특이한 순간으로 다가왔던 것은 러시아를 떠돌고 있던 그 소년을 떠올린 때문일 것이다. 그 소년이 커서 지은 시를 먼 훗날 그 나라 사람들이 부르고 있는 것에 대한 감회.

“산 넘어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 위의 내용은 옮긴 글로 조선일보에서 연재한 '아버지의 추억' - 김채원 - .*
다음은 그녀에 대한 소개이다.

▲ 김채원 가족은

김채원의 아버지는 시인이었던 파인 김동환(巴人 金東煥·1901~?). 파인은 1925년 장편서사시 ‘국경의 밤’을 발표해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6·25 때 납북됐다. 글 중에 나오는 어머니는 소설가 최정희(崔貞熙·1912~1990). 김채원의 언니인 지원(미국 거주)도 소설을 쓰고 있다. 김채원은 ‘겨울의 환’(이상문학상 수상작)을 비롯, ‘봄의 환’ ‘여름의 환’ ‘가을의 환’ 등 ‘환’(幻) 연작 소설로 널리 알려져 있다.

▲ 소설가 김채원
1946년 경기도 덕소 출생. 1968년 이화여대 미대 회화과 졸업.
1975년「밤 인사」로 현대문학 추천 완료.
1989년「겨울의 幻」으로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으로 「초록빛 모자」「봄의 幻」「달의 몰락」
김지원과의 자매집 「먼 집, 먼 바다」「집, 그 여자는 거기에 없다」
장편소설 「형자와 그 옆사람」「달의 강」등이 있다.

* <겨울의 환>
할머니와 어머니, 나로 이어지는 여인 삼대의 이야기가 한국이라는 역사적 상황과 더불어 특수한 모녀간의 갈등의 양상으로 전개된다. 할머니와 어머니, 나는 젊어서 남편에게 버려지는 공통된 운명에 처한다.

할머니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딸 셋과 아들 하나를 키워내는데 하나뿐인 외아들마저 월북하고, 큰 딸에게서 버림받은 채 죽는다. 큰 딸인 어머니 역시 두 딸을 키우며 홀로 살아왔고, 검버섯이 핀 늙은이가 되어 이혼녀인 '나'와의 갈등 속에서 살아간다. '나'는 한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면서 비로소 '나이 들어가는 여자의 떨림'을 느끼게 되고, 할머니와 어머니의 인생을 이해하게 된다.

이 작품은 세 여인의 갈등 속에서 자궁을 가진 여자로서의 숙명감, 결연히 인생과 마주한 여자로서 서야 하는 숙명에 대해 그리고 있다. 특히 내면 심리를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고 있는데, 이 '의식의 흐름'은 '눈'이라는 자연과 결부되어 있다. 어린 시절, 밤중에 동치미를 가지러 나갈 때 내리던 눈, 피난지에서 보았던 눈 내리던 벌판의 나무, 홀시아버님 장례식에서 보았던 눈은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의 세계로 그려지고 있다.

할머니 산소에 난 산불을 보면서 할머니를 추억하고 같은 함경도가 고향인 '순쟁이'에게로, 피난시절과 외삼촌, 어머니의 기구한 인생, 나의 현재 상황에까지 의식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고백체 양식이다.
의식의 흐름에 따라 서술하는 양식의 이 소설은 의식의 흐름을 정착시키고 내적 독백의 수법을 구사한 J.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 M.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같은 심리소설에 속한다.

1989년 제13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자기 몫의 삶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하는 중년여성의 심리를 포착함으로써 인간의 운명적 쓸쓸함, 어쩔 수 없는 삶의 허망함을 드러내는 이 소설은, 또한 자연의 이미지와 결부된 의식의 기술, 삶에 때때로 필요한 환상의 포착이 이 작가의 몫임을 말해주고 있다"라고 선정 이유서는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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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은 1946년 경기도 덕소에서 출생하여 1968년 이화여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하였고, 1975년 <밤인사>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하였다. 주요작품으로 단편 ≪얼음집≫ ≪몽수리공원에 내리는 가을≫ ≪밀월≫ ≪봄의 환(幻)≫ 등이 있으며, 작품집으로 ≪먼집 먼바다≫ ≪초록빛 모자≫ 등이 있다.
12 Comments
김경선 2006.08.12 07:40  
  글생명의 질김이 느껴집니다.
볼쇼이의 저녁 종소리는 은은히 흐르고?
나를 울린 그 곡일까?
별헤아림 2006.08.13 03:57  
  김경선 원장님 한 번 뵈어야겠지요? ㅎ.ㅎ.ㅎ

산뜻한 물방울에서 반사되는 가는 무지갯빛이
시의 감각이라면~
빛과 어둠이 혼합된 적막한 공간에 잠겨서
밀려들며 이어지는 삶의 깊이를 어떤 빛깔로 그려야 할까요.

이 글을 쓰면서 비교적 쉬운 노래라서 학교 때 배운
'봄이 오면'을 3절가지 불러 보았습니다. 원래 노래 못  부르는 인간이 3절까지 부른다는 말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지만요.ㅎ.ㅎ.
그런데 이 노래를 부르니까, 제가 '음치'란 표시가 덜 나는 것 같네요. ^^*

<봄이 오면> 김동진 작곡 / 김동환 작곡
1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

2
봄이 오면 하늘 위에 종달새 우네
종달새 우는 곳에 내 마음도 울어
나물 캐는 아가씨야 저 소리 듣거든
새만 말고 이 소리도 함께 들어주

3
나는야 봄이 오면 그대 그리워
종달새 되어서 말 붙인다오
나는야 봄이 오면 그대 그리워
진달래 꽃이 되어 웃어 본다오
뭉게구름 2006.08.13 08:53  
  <남촌>을 작사하신 분이 김채원의 아버지 김동환 선생님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군요.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김동환 선생님의 위치가 어떠했는지를 이해하게 되어 감사를 드립니다.
늘 부지런하시고 글 재주가 많으신 별헤아림님의 건승을 빕니다. 꿀벌과 같이 활동하셔서 더욱 좋은 꿀을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별헤아림 2006.08.13 11:07  
  뭉게구름님
더위에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파인 김동환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시도 몇 있지요.
함경남도 출신이어서 교과서에 나오던 '북청물장수'와 '웃은 죄'도 생각이 납니다.
1983년도에 당시엔 제게 거금이었습니다. ㅎ.ㅎ.
24만원을 지불하고. 발간된 <문장>지, <인문평론>그리고 파인 김동환이 1929년부터 발간한 <삼천리문학>의 영인본을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1933년 한글맞춤법이 제정되기 전이어서 지금과는 다른 글자를 읽어 보기도 했지요. 다 읽지는 못 했지만요. 버리진 않았고 안 본다고 아버지집 콘테이너 같은 곳에 넣어 두었었는데, 오늘 가서 챙겨 와야겠습니다.ㅎ.
김채원의 어머니 소설가 최정희 씨도 당시〈문장〉지에 발표된 〈지맥〉(1939)·〈인맥〉(1940)·〈천맥〉(1941) 등을 밮표하였고 1958년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한 분입니다. 최정희 씨도 재혼이지만, 파인 김동환도 최정희 씨와 동거하여 두 딸을 낳기 전에 3남 1녀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6.25 때 김동환 시인은 납북되므로서 이산 가족이 되었다니 안타까운 일이지요.

** 시인 백석과 관련된 '조선일보'의 아래의 기사를 보면 소설가 최정희 씨는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 아  래 -----------------

시인白石, 최정희에게 보낸 ‘戀書’ 공개돼 (2001.08.26)

월북 시인 백석(1912~1996)이 1930~40년대 당시 문단의 ‘편안한 마돈나’로 불리던 소설가 최정희(1906~1990)에게 ‘절절한 사랑의 사연’을 담아 보낸 장문의 육필 편지가 공개됐다. 소설가 서영은(58)씨가 최씨의 딸 김채원(55)씨에게서 입수, 문예지 ‘문학사상’ 9월호를 통해 발표하는 이 편지에는 6세 연하였던 시인이 최씨에게 느꼈던 존경과 연정, 그리고 자신의 사랑이 허락되지 못한 데 대한 안타까움이 애틋하게 드러난다. 또 이 편지와 함께 공개되는 백석의 연시 ‘나와 나타샤와 한 당나귀와’도 그녀에 대한 사랑의 연장선상에서 씌어진 것으로 보인다.

백석은 편지에서 “사람을 사랑하다가 사랑하게 되지 못하는 때 하나는 동무가 되고 하나는 원수가 되는 밖에 더 없다고 하나 이 둘은 모두 다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한 인간이 부처가 아니라면 또 부처 아닌 한 인간의 그 애욕에 대해서 무감할 수 있겠읍니까”라며 최씨의 냉정함에 대한 서운함을 적고 있다.


<웃은 죄>

즈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에 샘물 떠주고,
그러고는 인사하기 웃고 받었지요.

평양성平壤城에 해 안 뜬대두
난 모르오.

웃은 죄밖에
*1938년 3월 <신세기>

장미숙 2006.08.13 12:07  
  작가 김채원님을 통하여 둘러보는 주변 이야기..
아버지..파인 김동환님의 이야기와 그 분의 작품..
어머니..소설가 최정희님 그리고 그 분을 사모하던 백석님..
연결지어 읽으니 장중한 시대극의 시나리오의 느낌을 받게 되요.
별헤아림님께서 큰 공부를 하게 해 주시니 감사해요~
세라피나 2006.08.13 12:12  
  선생님!^^
8월9일 '에술의전당에서 '테너 심송학선생님'의
*광복 60주년을 기념한 독창회*가 열렸어요
.
'김동진'의 곡, 소개편에서 ''김동환'작곡의 '봄이오면'이
프로그랭에있었답니다..어느 노래보다도 막~~`^^따라 부르고
싶은 충동이  엄청^^일었습니다.
 '그렁그렁'^^ 한 마음의 일렁임을 동반하면서요...!

감히, 근접 못 할 '예술인'인  그 분들도 알고보면
 우리곁에서  같이,  호흡 했던 *사람*이었구나!^^
생각이 미칠 때 더 애정이 가거든요.^^

*별헤아림선생님*과 감히,^^글대화를 하는것 보면요.^^

 
별헤아림 2006.08.13 16:31  
  장미숙 시인님.
김동환 선생님께서 월북이 아닌 탈북 작가여서 다행히도
그분의 정감어린 작품들을 누리면서 자랄 수 있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세레피나님.
마음의 *감동적인 일렁임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음이고
열정이 있음이고
젊음이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요?
ㅎ. ㅎ.
감히는 아니구요, 글대화뿐만 아니라, 눈대화도 해야겠지요.^^*
세라피나 2006.08.14 03:30  
  '네'
선생님~~!^^*
에버그린 2006.08.14 10:57  
  별~님!
김채원님에 대해 .. 자세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김동환선생님, 최정희님 작품을 접할 때..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될 것 같아요.  여러 회원님들께도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 여름이 가기 전에 김채원님의 "겨울의 환" 을  읽어야 겠어요.^^
별헤아림 2006.08.14 11:20  
  에버그린님
가을보다 여름과 겨울에 오히려 독서 인구가 많다는 말이 있지요?
봄과 가을에는 바깥으로 놀러 나갈 일이 더 많기 때문에요.

<겨울의 幻>
32세에 이혼하여 43세가 되어 어머니와 살고 있는 여자가 느끼게 되는
'나이 들어가는 여자의 떨림'을 접해 보시길.ㅎ.ㅎ.
옛집을 찾아온 남자와의 진전 없는 3년 간의 사랑에서 어느 날 깨닫는 두 개의 영상.
* 언제든 먹을 수 있게 차려진 '따뜻한 밥상'과 * 싸립문에 붙박이된 '기다림'에 공감하면서...ㅎ.ㅎ.
송인자 2006.08.16 10:42  
  권선생님// 가슴이 벅차 올라 뭐라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김채원님 가족사는 권선생님 말씀처럼, 그 자체로서 한 편의 소설이군요.
이처럼 귀한 자료와 글을 올려주시다니..... 넘넘 감사합니다.^^
"겨울의 환" 당장 서점에 가서 사야겠습니다. ^^
2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별헤아림 2006.08.17 13:38  
  송인자님
감사합니다.

<봄의 幻>. <여름의 幻>.... 幻 시리즈로
무더위를 극복하시길~~~!
이 참에 '독서 삼매경' 에 빠져 보심도 좋을 듯합니다~~!!
ㅎ.ㅎ.

*** 아울러 네 번째 댓글 中 오타 정정 ****

1. 김동환은 '함남' 출신이 아니라, '함경북도 경성' 출신입니다.
2. '<삼천리>로. <삼천리>(월간 종합지)는 1929년 김동환에 의해 창간,
 이후 1938년부터 <삼천리문학>(계간 문예지)으로, 다시 <대동아>로 改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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